전 애플 임원, 페이스북 겨냥한 SNS 선봬

일반입력 :2011/03/24 11:45    수정: 2011/03/24 14:48

남혜현 기자

전직 애플 임원이 페이스북을 겨냥한 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개발해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전 애플임원인 빌 응웬이 스마트폰 기반 무료 애플리케이션인 '컬러'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컬러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사진과 문자,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도에 따르면 컬러는 멀티미디어 파일 공유에 최적화됐다. 기기간 사진을 캡처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비디오와 텍스트를 실시간으로 다양한 휴대폰에서 감상할 수 있어 페이스북을 겨냥한 SNS로도 풀이된다.

응웬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들로 하여금 PC기반 웹 사용으로부터 모바일로 이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포스트PC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인터넷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라라'를 애플에 8천만 달러에 판매하며 유명해졌다. 라라 인수 이후 아이폰 개발사업에 1년여 가량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컬러를 론칭하며 응웬은 지난해 9월 베인 캐피털 벤처스와 실리콘밸리 은행으로부터 1천400만달러의 창업자금을 투자받은 것으로 외신은 보도했다. 컬러가 사용자 정보와 비밀번호가 필요없는 무료서비스지만 광고와 위치기반 마케팅 서비스로 수익창출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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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에 투자한 베인 캐피털의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아이폰과 같은 디바이스에서 당신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PC에서 누렸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응웬은 컬러를 창업하며 경쟁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의 수석과학자 DJ 파틸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파틸이 컬러에 수석 데이터 임원으로 합류, 사용자들이 이동하는 장소간 네트워크를 예상하는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