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포털판, '리비아-이집트'가 달궜다

일반입력 :2011/03/07 10:11

정윤희 기자

지난 한 달 간 국내 주요 포털을 달군 이슈는 해외 민주화 시위였다. 누리꾼들은 지난달 리비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민주화 운동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 온라인 리서치 패널 ‘틸리언’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포털의 최고 인기검색어는 ‘리비아사태’였으며, 2위는 ‘이집트사태’였다.

3, 4위는 ‘뱅크런’, ‘동계아시안게임’이었으며, 5위는 ‘일본화산’, ‘발렌타인’과 ‘설날 영화’가 공동 6위에 올랐다. 해당 조사는 성인남녀 3천1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703명(23%)의 지지를 얻은 ‘리비아사태’는 독재 카다피 정권과 이에 대항하는 반정부 세력 간의 내전이 발생하면서 끔찍한 유혈 사태로 번졌다. 이에 따라 건설분야, 정유업계 등 국제적인 규모의 직∙간접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증시도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지난달 평균 6.3%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건설사들도 큰 피해를 입었으며,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 예고까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기사

22%의 지지로 검색어 2위에 오른 ‘이집트사태’는 30년간 장기집권 해온 무바라크의 퇴진으로 일단락되는가 싶었으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이집트에서는 산업 각계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파업 사태가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김두현 SK마케팅앤컴퍼니 센터장은 “월별 화제의 검색어 순위는 사회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며 “마케팅 전문회사로서 사회적인 이슈를 가장 빠르고 생생하게 파악하고자 ‘틸리언패널’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와 시장분석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