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애플, 온라인비디오 패권 경쟁 시작

태블릿 발표 앞두고 신경전 시작됐다

일반입력 :2010/01/21 19:01    수정: 2010/01/22 14:00

이재구 기자

유튜브가 선댄스영화제(SUNDANCE2010)에 나온 영화에 대한 온라인다운로드 서비스를 신호탄으로 유료 온라인 영화대여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이는 태블릿과 아이튠스 스토어를 결합한 애플의 비디오사업 본격화를 겨냥한 대응차원으로 분석돼 유튜브와 애플의 온라인비디오 시장을 둘러싼 패권다툼의 전조로 인식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튜브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되는 비디오대여를 통해 본격적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댄스 영화제2010은 2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 솔트레이크시티, 선댄스 리조트, 오그던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다.

유튜브의 이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오는 2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태블릿 PC와 자사의 아이튠스 온라인비디오서비스를 결합해 온라인비디오사업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데 사전 견제의 의미로 분석된다.

이는 광고만을 이용해 수익원을 확보해 온 구글이 이 전통적 모델에서 탈피해 직접적 매출을 확보하려는 가장 최근의 시도다. FT는 특히 이번 비디오대여사업 시도에 대해 ‘일부 분석가들이 말하듯 모기업 구글이 급속히 진행되는 애플과의 경쟁에 있어서의 새로운 전선을 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유튜브 대변인은 “처음에는 올해 선댄스영화축제에 출품하는 개별 제작자로부터 5편의 영화만을 제한적으로 상영하겠지만 대여에 있어서 다음 주부터는 다양한 콘텐츠가 사용되기 전에 건강관리, 살빼기 비디오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와이너 분석가는 선댄스영화제 영화를 신호탄으로 시도되는 유튜브 대여사업에 대해 “애플과 구글이 보다 광범위한 온라인비디오 보급플랫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진행함에 따라 선댄스영화로 애플과 정면 대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묘사했다.

그는 비디오 대여사업과 관련한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이는 결국 유튜브가 다양한 기기를 통해 비디오 다운로드와 대여, 그리고 스트리밍 사업에 차여하려는 진화과정의 첫 번째 단계”라고 그는 분석했다.

유튜브의 온라인 비디오 사업 소식은 애플이 자사의 비디오 공급플랫폼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태블릿기기를 공개하기로 한 날(27일)보다 일주일 앞서 발표된 것이다.

애플은 자사의 아이튠스스토어를 통해 비디오대여를 하고 있다. 애플은 비록 유튜브의 대규모 스트리밍 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 창구를 통해 수백만의 인터넷 사용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갖고 있다.

유튜브는 비디오제작자들이 얼마의 가격을 매길것인지 그리고 대여기간을 얼마로 정할 것인지를 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될 4편의 영화는 편당 3달러99센트에 제공될 것이며 48시간동안 무제한으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튜브는 “적어도 대여서비스 사업을 통해 확보된 수입금의 51%가 콘텐츠저작권자에게 가도록 할 예정이며 이 비율은 80%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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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석가는 “유튜브의 광범위한 온라인분야 접근활동, 그리고 모기업 구글의 검색분야에 대한 지배사업자적 위치는 이 사이트를 네티즌에게 보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할 만한 지표적 위치에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점증하는 온라인 영화대여서비스 경쟁에 따라 유튜브는 대여사업에서 엄청난 존재가 되기 어렵다는 것을 안 것 같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