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차세대 데이터센터까지 노린다

일반입력 :2009/04/29 15:59    수정: 2009/04/30 17:53

황치규 기자

익스트림네트웍스가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간 통합 열풍에도 불구하고 이더넷 스위치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29일 방한한 익스트림네트웍스 본사의 딘 테이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는 IT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영역이라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델 이퀄로직, VM웨어 등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와 올해 출시한 '써밋 X650'과 다음달 내놓을 데이터센터용 코어 스위치를 전진배치하기로 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시장은 토털 솔루션 열풍이 거세다. 거물급 IT기업들이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네트워크에 이르는 관련 인프라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업체간 합종연횡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최근 자체 서버를 기반으로한 데이터센터 플랫폼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을 선보이자 시스코와 협력했던 IBM은 브로케이드와의 전략적 제휴를 선언했다.

데이터센터를 놓고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익스트림의 파트너 전략에 대해 물었다. 테이트 부사장은 이번에도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 무턱대고 일을 벌리기 보다는 '주특기'를 살려나가겠다는 것이었다.

테이트 부사장은 익스트림은 이더넷 기반 데이터센터 환경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인텔 네트워크카드, 델 아이스카시(iSCSI) 스토리지도 모두 이더넷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물론 파트너십도 이더넷을 기반으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익스트림네트웍스는 올해 국내 시장에도 전술 변화를 시도한다. 지금까지 주로 대기업 시장 공략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병원, 공공, 대학 시장까지 파고든다는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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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익스트림은 지난해 출시한 매트로 이더넷용 제품 블랙다이아몬드2000 시리즈로 국내 통신 및 ISP 시장에도 재진입하기로 했다. 블랙다이아몬드2000과 관련 테이트 부사장은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전력 소모도 시스코 카탈리스트 6509의 3분의 1수준 밖에 안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지난 99년 국내에 진출한 이후 KT, SK텔레콤, 등 통신 및 ISP 고객과 육해공군, 서울시청, 시군구청,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 활약해왔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시스코의 확실한 대안으로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