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올해부터 손익 개선 기대...수출 안정적"

제품가 인하·외환 손실 영향…"5G 기술 개발 집중"

디지털경제입력 :2018/03/16 11:40    수정: 2018/03/16 11:58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 에이스테크가 지난해 매출은 10% 가까이 늘었지만 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지난해 환율이 떨어져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감독원(금감원) 조치에 따라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이익이 줄어든 탓도 있다.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매출이 3천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14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폭이 8.3% 커졌다. 당기순손실도 55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71.1% 대폭 늘었다.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매출이 3천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사진=에이스테크)

에이스테크의 적자 확대는 지난해 환율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84%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인 만큼 환율이 떨어지자 제품을 판매한 후 실제 거두는 이익이 줄어들어 1년 전보다 영업손실이 커진 것이다.

제품 수출 후 현금 대신 받은 외화수출채권도 환율 하락으로 가치가 떨어지면서 영업손실을 키웠다.

최근 금감원 테마감리 이슈에 따라 자산으로 잡은 개발비 등을 비용으로 처리한 것도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를 늘렸다.

금감원은 지난달 초부터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비를 자산으로 돌려 영업이익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관행에 대해 감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계기준에 따르면 기술적 실현 가능성 등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개발비는 무형자산으로 잡을 수 있지만 충족하지 못할 때는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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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테크는 개발비 비용 처리를 털어내 만큼 올해부터 갑작스런 비용 확대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해외시장에 4G 통신장비를 꾸준히 수출하고 있으며 신규 시장인 5G 통신장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스테크 관계자는 "지난해 모든 비용을 조기 처리한 만큼 올해부터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스테크는 5G 시대에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기 위해 필수적인 '대용량 다중입출력 안테나(Massive MIMO Antenna)' 5G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기반으로 5G 통신장비 시장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