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블록체인으로 위조 수입품 판별"

상하이·선전·광저우 등에서 적용...소비자는 모바일로 확인

인터넷입력 :2018/02/28 08:03

해외상품을 수입해 자국에 판매하는 알리바바 산하 티몰글로벌과 차이냐오가 위조 상품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선포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CAINIAO)와 쇼핑몰 티몰글로벌(Tmall)이 함께 27일 중국 현지 간담회를 열고 "블록체인 기술을 추적, 상품 업로드, 수입 제품에 대한 공급망 정보 증명 등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정보에는 생산, 운송, 통관, 검사, 그리고 제3자 검증 등 상품 수입의 전 과정 정보가 포함된다. 모든 수입 제품에 유일무이한 '신분증'이 생겨 소비자의 검증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는 모바일로 이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소후커지 등 언론에 따르면 차이냐오 글로벌 기술 책임자 탕런(Tang Ren)씨는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은 업로드 데이터를 변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판매자와 세관 등이 업로드한 물류 데이터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이 구매할 상품의 각종 정보를 인증할 수 있게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 상에서 위조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변조하는 것은 화성에 도달하는 것 만큼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이야기다.

해외상품을 수입해 자국에 판매하는 알리바바 산하 티몰글로벌과 차이냐오가 위조 상품의 추적에 블록체인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선포했다. (사진=차이냐오)

이 블록체인 시스템은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 톈진, 닝보, 충칭, 푸저우, 정저우 등지 세관의 차이냐오 수입 부문에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알리바바는 최근 이미 50개 국가의 3만 개 수입 제품에 대한 블록체인 기술 물류 공급망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

탕런씨는 "상품이 해외에서 출발해 중국에 도착했을 때 각 물류 데이터는 이미 '체인'위에 올라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상품의 원산지 국가, 운송 시작 국가, 선적항, 운송방식, 수입 항구, 보세창고 검열 시리얼넘버, 세관 신청 시리얼넘버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이 정보를 한데 조합해 소비자의 '검증' 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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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소비자가 모바일 기기로 쇼핑몰 타오바오(TAOBAO)의 물류 상세 정보 페이지를 들어가면, '상품 물류 추적 정보 점검'이 가능하다. 이 탭을 누르면 추적 화면이 떠서 구매할 상품의 모든 추적 및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 등 국가 정부 및 대사관과 각종 해외 브랜드가 모두 참여했다. 또 중국검험인증그룹(CCIC)와 중국표준화연구원, 다국적전자상거래품질국가검측센터 등 중국의 관련 국가 기관도 참여했다. 이들은 최근 티몰글로벌 단일 QR코드 생성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