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우주망원경, 영하 223.2도 극한 추위 견뎠다

과학입력 :2018/02/05 10:10

2019년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실제 우주에 투입되기 전 넘어야 하는 극저온 테스트에 성공했다.

IT매체 씨넷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영하 223.2도 극저온실(cryogenic chamber) 테스트를 마쳤다고 최근 보도했다.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영하 -223.2도의 극저온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NASA)

공개된 사진은 꼭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망원경의 중요한 요소가 우주에서 직면하게 될 극심한 추위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보여준다. NASA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극저온실 안의 광학과학 장비에 넣은 다음 섭씨 -223.2도의 온도에서 장시간 노출 사진을 촬영했다.

NASA은 "(실험실 내) 극단적인 추위에 망원경이 약간 줄어들었다"며, “우주 발사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인 저온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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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은 미국 텍사스에 있는 NASA 존슨 우주센터의 챔버A에서 진행됐다. 이 거대한 열 진공 시설은 한 때 아폴로 우주선 테스트에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심우주 상태에서 시뮬레이션을 위해 리모델링을 거쳤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차세대 우주 망원경의 대표 주자로 2019년 우주로 발사돼 허블 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 망원경을 대체할 예정이다. 기존의 허블 우주망원경은 먼 우주에서 오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관측하는 광학 망원경이지만,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을 관측하기 때문에 훨씬 더 먼 우주를 관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