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처럼 벽에 달라붙어 착륙하는 드론

마이크로스파인의 그립식 발 탑재

홈&모바일입력 :2017/08/23 09:27    수정: 2017/08/23 09:27

넓고 평평한 지표면이 아닌 벽에 달라붙어 착륙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됐다.

IT매체 엔가젯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쉐부르크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다기능 자율비행 드론 ‘S-MAD’를 소개했다.

벽에 달라붙어 착륙할 수 있는 드론이 개발됐다. (사진=유튜브 캡쳐)

S-MAD 드론은 커다란 곤충이나 작은 새들이 걸터앉는 것처럼 벽에 달라붙어 착륙할 수 있는 드론이다. 이 드론은 비행기처럼 날개가 몸통에 붙어 있는 고정익 드론이지만 벽에 붙어 착륙할 수 있기 때문에 착륙시 넓은 공간이 필요 없다.

고정익 드론은 프로펠러형 드론보다 비행시간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착륙시 활주로 같은 넓고 평평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S-MAD 드론은 마이크로스파인의 그립식 발이 탑재돼 수직으로 뻗어있는 거친 벽의 표면에 달라붙어 착륙할 수 있고, 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S-MAD 드론은 전방의 벽이나 장애물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근접 센서가 탑재돼 있어 착륙 지점을 정하면 드론의 프로펠러 방향과 회전 수를 조절해 기체를 수직으로 세우게 된다.

연구진들은 이 드론을 개발하기 위해 새의 이륙과 착륙을 관찰해 이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개발했다. 이 드론이 발전하면 앞으로 고정익 드론을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띄우고 착륙시킬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마이크로스파인의 구조상 매끄러운 표면에 착륙이 힘들다는 점, 드론 무게가 무거우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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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구진은 벽에 달라붙는 접촉력을 강화시키고 위치 조정을 위해 추진력을 보조하는 센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이 드론은 지진 발생 후 해당 지역을 모니터링하거나 까다로운 지형에 위치한 건물 등을 조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