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딥러닝 프레임워크 오픈소스로 공개

"내부에서 2010년부터 개발…'NNabla' 3세대 해당"

컴퓨팅입력 :2017/07/03 11:43

일본 회사 소니가 미국 회사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아마존이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생태계 전쟁에 뛰어들었다.

소니는 지난달(6월) 27일 '뉴럴네트워크라이브러리(NNabla)'라는 깃허브에 오픈소스SW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그중에도 딥러닝 방법론을 적용한 AI를 만들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이날 소니의 타쿠야 나리히라(Takuya Narihira) 연구원은 NNabla를 소개한 공식블로그 포스팅에 "우리는 소니에서 2010년부터 딥러닝 연구개발을 해왔다"며 "오늘 오픈소스화한 코어라이브러리는 내부에서 개발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의 3세대다"라고 설명했다. [☞원문 바로가기]

NNabla는 개발자들이 AI 알고리즘을 이루는 인공신경망을 활용하기 편리하게 돕는 SW 개발자용 프레임워크다. 안전한 인플레이스 컴퓨테이션, 메모리 셰어링을 허용하는 엔진으로 빠른 속도와 메모리 효율성을 제공한다.

소니 오픈소스 딥러닝 프레임워크 NNabla 소개 웹페이지.

NNabla는 정적 및 동적 그래프 연산, 인공신경망을 위한 함수, 연산자, 최적화 모듈을 지원한다. 그래픽프로세서(GPU) 제조사 엔비디아의 병렬 컴퓨팅 및 프로그래밍 모델 쿠다(CUDA)와 호환된다.

해당 코드는 C++11로 작성돼 임베디드 기기에서 네이티브 실행이 된다. 파이썬 API로도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 소니 측은 이 SW를 우분투16.01 리눅스와 MS 윈도8 및 윈도10 환경에서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더레지스터는 NNabla가 "텐서플로, (파이)토치, 테아노(Theano)같은 기존 머신러닝 프레임워크와 비슷해 보이는데 제작자가 기존 툴과 대별되는 요소를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 실제로 얼마나 유용한지 알기 어렵다"는 영국 캠브리지대학 전문가의 의견을 전했다. [☞원문 바로가기]

NNabla 전에도 여러 오픈소스SW 프레임워크가 AI 개발자 유치 경쟁을 벌여 왔다. 구글은 텐서플로(TensorFlow)를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카페(Caffe)와 토치(Torch)를 지원한다. 아마존은 MX넷(MXNet)을 선보였다. MS는 코그니티브툴킷(CNTK)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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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MS 등은 가능한한 많은 AI 개발자들이 자사의 딥러닝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길 기대한다. 해당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결과물이 늘어날수록 각자의 기술 생태계 규모도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NNabla를 오픈소스로 푼 소니의 기대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자신들의 코어 라이브러리에 기반해 더 많은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원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