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개념 전기차’ 모헤닉 게라지스 Ms

판매가격 3천만원~7천만원대 책정...2019년 고객 양도

카테크입력 :2017/05/31 17:01    수정: 2017/05/31 17:02

국내 수제자동차 전문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모헤닉 게라지스가 전기차를 공개했다. 기존 전기차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제작됐다는 것이 이 업체의 설명이다.

모헤닉 게라지스는 31일 오후 서울 문래동 대선제분 창고에서 ‘프로젝트 Ms'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향후 판매될 예정인 모헤닉 게라지스 Ms(엠에스)를 직접 소개하는 자리다.

대선제분 창고에서 첫 공개된 Ms는 새로운 기술이 많이 접목된 순수 전기차다. 사륜독립제어 인휠모터를 세계 최초로 적용시켰고, 차량 전륜과 후륜의 조향이 동시다발적으로 되거나 개별적인 조향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제작됐다. 또 포스코와의 협력으로 세계 최초로 풀 마그네슘 바디로 설계됐다.

2019년 고객에게 양도될 예정인 모헤닉 게라지스 순수 전기차 Ms (사진=지디넷코리아)

Ms의 전체적인 외관은 기존에 출시됐던 갤로퍼와 레토나를 떠오르게 한다. 본래 모헤닉 게라지스가 폐차 직전의 갤로퍼를 재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차로 탄생시키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회사의 기본 철학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등 다른 내연기관 차량에는 연비 등의 절감 효과를 이루기 위해 공기저항적인 디자인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Ms는 공기저항 대신 사륜독립제어 플랫폼에 맞게 제작돼, 공기저항적인 디자인 요소는 적용이 안됐다.

차량 외관에 적용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날렵함보다는 심플함이 강조됐다. 주간주행 등이 헤드램프를 감싸는 형태로 제작된 것도 눈에 띈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차량 사이드 미러 대신 방향 지시등 부근에 카메라를 설치한 것도 눈에 띈다.

모헤닉 게라지스 Ms (사진=지디넷코리아)

■최소 200km~최대 550km 주행가능한 인공지능 전기차

Ms는 인공지능 시스템 ‘모리’가 접목된 장거리 전기차다.

Ms 차체 플랫폼에는 삼성SDI가 제작한 각형 배터리 셀이 적용된다. 모헤닉 게라지스에 따르면 이 전기차는 한번 충전 이후 최소 200km, 최대 550km까지 주행가능하다. 트림별로 32kWh(Ms32E), 64kWh(Ms64E), 72kWh(Ms72S) 배터리를 적용시킨다는 방침이다.

Ms의 급속충전 시간은 최소 35분~최대 80분 소요되며, 완속 충전시간은 최소 4시간~최대 9시간이다. 모헤닉 게라지스에 따르면 Ms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국고보조금 지원대상에 충족된다. 하지만 이는 회사 측 발표 자료일 뿐, 상황에 따라 모헤닉 게라지스의 차량 보조금이 지원될 수도 있고 안될 수 있다.

수제차 스타트업이 만든 Ms의 킬러 콘텐츠는 바로 인공지능이다. 별도의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과 음성만으로 통제 가능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김태성 모헤닉 게라지스 대표의 가장 큰 목표다.

사륜독립제어 인휠모터가 탑재된 모헤닉 게라지스 Ms 플랫폼.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Ms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모리’라 부른다. Ms를 향후에 소유하면 외부에서 음성만으로 헤드램프를 작동시키거나 문을 열거나 와이퍼 등을 조절시킬 수 있다는게 김태성 대표의 설명이다.

모헤닉 게라지스는 아직까지 모리를 완성짓지 못했지만, 출시 시점이 될 때 보다 안정화된 인공지능 시스템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안 등 여러 가지 이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 시스템이 접목될 Ms의 내부는 아쉽게도 공개가 안됐다. 아직까지 홈페이지 이미지로만 실내 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운전자 중심의 UI를 갖춘 스마트 스티어링 휠을 만들고, 내비게이션 및 전화 연락처 연동이 되는 스마트 룸미러, 사용자 맞춤형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모헤닉 게라지스 Ms에 탑재될 스마트 룸미러 (사진=모헤닉 게라지스)
모헤닉 게라지스 순수 전기차 Ms 스티어링 휠 (사진=모헤닉 게라지스)

■모헤닉 게라지스, 혁신의 아이콘 될 수 있을까?

모헤닉 게라지스는 이날 Ms 발표회에서 서울대와 자율주행 연구를 위한 MOU를 맺었다. Ms가 향후에 완전 자율주행차로도 제작될 수 있다는 의미다. 모헤닉 게라지스 스스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차원의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날 발표회에는 모헤닉 게라지스의 사외이사로 활동중인 영화배우 김수로, 가수 김민종 씨가 참석했다. 이들은 실제로 모헤닉 게라지스가 만든 수제차를 타는 오너이기도 하다.

김수로씨는 제작 발표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혁신성을 가진 기업을 원한다”며 “애플, 구글, 테슬라 등이 새로운 혁신을 내놓은 것처럼 대한민국에서도 이와 같은 혁신을 일으켜줄 기업이 필요한데 모헤닉 게라지스가 그 혁신을 시작하는데 적합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모헤닉 게라지스 순수 전기차 Ms (사진=지디넷코리아)

모헤닉 게라지스는 또다른 혁신을 이끌어내기 위해 Ms와 연동이 가능한 자체 스마트폰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Ms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며 판매가격은 88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모헤닉 게라지스가 밝힌 자체 제작 스마트폰의 구체적인 특징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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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헤닉 게라지스 Ms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위해 판매가격을 3천만원~7천만원 대로 설정했다. 32kWh 배터리 탑재 Ms32E는 3천980만원, 64kWh Ms64E는 4천980만원, 72kWh Ms72S는 7천280만원이다. 보조금이 만일 적용된다면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모헤닉 게라지스의 전략이 성공할지에 대한 여부는 약 3년 후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오는 2019년 고객에게 양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