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가전제품 경쟁…AI로 싸운다

두 회사 수장, 같은 행사장서 AI 중요성 강조

홈&모바일입력 :2017/04/26 11:38    수정: 2017/04/26 11:39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가전 제품 전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AI가 앞으로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데 동의하며, AI 탑재 제품 출시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26일 경기도 분당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열린 산업부 주최 ‘IoT 가전 및 스마트홈 얼라이언스 발족식’ 행사 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빅스비는 프리미엄 TV 제품군 뿐만 아니라 보급형 제품군에도 탑재시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현재 빅스비는 무선사업부의 중점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진행된 후, TV 등의 가전제품에도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빅스비를 기초로 움직이는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삼성커넥트’ 적용 확대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빅스비는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S8 제품에 우선적으로 탑재됐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도 같은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인공지능 시스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AI는 앞으로 가전분야에서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 ‘LG시그니처’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에 인공지능 탑재 범위를 늘리겠다”고 전했다.

주형환 장관이 전자부품연구원 로비층에 마련된 SK텔레콤 스마트홈 부스를 보며 질문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송대현 LG전자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도 함께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LG전자는 해당 AI 기술을 ‘딥싱큐’라 부른다.

딥싱큐 기술 활성화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모든 제품에 와이파이 통신망을 담았다.

이전 가전 제품의 스마트홈 연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스마트 싱큐 센서’ 출시도 올해 내 예정됐다.

AI는 이날 열린 ‘IoT 가전 및 스마트홈 얼라이언스 발족식’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행사 전 전자부품연구원 로비층에 마련된 첨단 기술 현황 부스를 살펴봤다.

해당 부스에는 전기차 기술, 자율주행차 기술, VR, 사물인터넷 부스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주 장관은 이중 SK텔레콤이 마련한 스마트홈 부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기존 가전제품 이용자의 스마트홈 시스템 지원 방안과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가격 등을 물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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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발족된 ‘IoT 가전 및 스마트홈 얼라이언스’는 앞으로 ▲스마트홈 구현기술 협력 및 중소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기술협력 분야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을 위한 비즈니스모델 분야 ▲규제, 표준화 문제 등을 논의하는 제도개선 분야 ▲스마트 홈 시장 확대를 위한 보급 및 확산 분야 등 4개 분야로 운영된다.

주 장관은 “스마트 홈은 가정으로 들어온 대표적인 4차 산업혁명으로 IoT 가전이 통신으로 연결되고, 빅데이터, AI와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적인 플랫폼이다”라며 “가전사와 통신사 간 협력을 통해 스마트 홈 플랫폼 간 상호 연동성을 확보하고,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확산시켜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