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정규과목?…미래부와 교육부 딴생각

일반입력 :2014/01/16 16:52    수정: 2014/01/17 09:18

미래창조과학부가 소프트웨어(SW) 과목을 고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교육부의 경우 냉소적인 반응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SW과목이 정규 교육에 포함되려면 부처간 협의가 좀더 필요해 보인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은 미래부만의 희망사항 같은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SW가 정규 과목에 포함되려면 청와대 차원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들린다.

16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SW교과목을 2015 교육과정 마련 작업 시 포함해 논의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부 연구원과 교수, 교사, 기업인 등 20여명과 지난해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미래부는 회의에서 현재 고교 심화과목으로 정해져 있는 정보과학 등 SW 과목을 일반과목에 포함시켜 수능 선택과목으로 만드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미래부는 올해 연말까지 교육부가 구성할 ‘2015 교육과정’ 세부내용에 SW교과를 반영시켜 2018년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부터 SW교과가 정규 교과목이 될 경우 2020년쯤에는 수능 선택과목에 포함된다.

그러나 미래부 뜻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는 SW 과목을 정규 과정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신중한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미래부와 학계 요청으로 참석했던 것뿐이고 논의가 진행된 것도 없다며 교육부는 (SW교과 정규과목 추진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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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보건복지부에서 위생관련 교과를 만들어 달라고 하거나 여성가족부에서 성폭력 예방 교과를 만들어 달라고 할 때마다 교육과정을 바꿀 수 없지 않냐“며 미래부와는 거리를 뒀다.

미래부와 SW 정규교육화를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는 민간단체는 한국컴퓨터교육학회로 알려졌다. 22일 열리는 ‘SW교과개선 토론회’도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주최하고 미래부가 후원한다. 학회 요청으로 교육부에서도 과장급 관계자 1명이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