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즈앤노블, 누크 포기? "부럽다 아마존…"

일반입력 :2014/01/13 09:37

이재운 기자

반즈앤노블이 누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최대 서적 유통망인 반즈앤노블은 아마존 킨들의 성공에 밀려 전자책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3일 미국 지디넷은 누크의 연말 성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0% 하락해 더 이상 이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반즈앤노블 스스로도 전자책 시장 점유율이 20% 하락했다고 밝혔다.

당초 반즈앤노블은 기존 종이책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야심차게 전자책 누크를 출시했지만 애플 아이패드, 아마존 킨들 시리즈와의 경쟁 속에 부진한 모습을 이어왔다.

보도는 지난 연말 성수기에 신제품 출시 없이 기존 제품들만 선보였던 점도 누크 사업 철수 전망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선임된 반즈앤노블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휴즈비는 “누크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전자책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사업 철수설은 끊임없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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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앤노블 주주들은 누크 판매량이 정체를 보이면서부터 사업부의 분사를 요청했다. 이를 거부한 반즈앤노블은 새 CEO에 누크 사업부 수장을 맡아온 자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휴즈비를 CEO로 임명했다.

반즈앤노블이 CEO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며 전자책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실적 반전카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업 지속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