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케어 파국, NoSQL 탓이었나

일반입력 :2013/11/26 09:38    수정: 2013/11/26 10:41

미국서 '오바마케어'라 불리는 의료복지 확대정책이 지난달 시행 며칠만에 파국을 맞았다. 의료보험 가입용 사이트 '헬스케어닷거브'가 졸속으로 만들어졌던 탓에 결국 최근 시행 연기 법안이 통과된 것인데, 프로젝트에 쓰인 NoSQL 데이터베이스(DB)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온라인 IT미디어 기가옴은 25일(현지시각) 'NoSQL DB가 헬스케어닷거브 사이트의 난리통에서 제역할을 할 수 있는 사용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헬스케어커브 사이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헬스케어닷거브 사이트는 새로운 의료보험제도에 가입하기 위해 밀려드는 접속자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의 공공의료보험제도를 관장하는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와 해당 사이트 구축 사업 관계자들에게 항의가 빗발쳤다. 사이트 구축을 맡은 업체 CGI페더럴을 향해서도 비난이 거셌다. CMS는 헬스케어닷거브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마크로직이라는 NoSQL DB 업체의 기술을 쓰기로 했다. NoSQL DB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같은 회사의 DB와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다.

당시 CGI페더럴은 일반적인 DB 대신 너무 익숙치 않은 마크로직의 기술을 쓰게 됨에 따라 자사의 사이트 구축이 지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담당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기술적인 조율이 큰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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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더힐에 따르면 헬스케어닷거브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헨리 차오가 마크로직의 NoSQL 기술에 대해 슬쩍 언급했다. 문제의 원인은 오라클, MS, IBM의 기존 SQL DB에 숙련된 수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NoSQL DB를 잘 다룰 수 있는 관리자 또는 기술 전문가를 찾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마크로직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스로를 '유일하게 정부등급의 보안수준을 지원하는 NoSQL DB' 제공업체로 묘사하고 있다. 마크로직 소프트웨어는 수직계열화된 의료산업 전체가 시장이다. 다만 헬스케어닷거브나 CMS는 그들의 레퍼런스(도입사례) 고객목록에 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