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배달된 아이패드 "그냥 가지세요"

일반입력 :2012/12/10 15:48    수정: 2012/12/10 16:18

봉성창 기자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의 통 큰 대응이 화제다. 아이패드 5대를 잘못 배송했지만 ‘쿨하게’ 이를 회수하지 않고 그대로 고객에게 선물했다.

씨넷,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베스트 바이가 자신들의 실수로 아이패드 1대를 주문한 고객에게 5대를 배송했으며, 고객이 이를 알려오자 “그냥 가지라” 했다고 보도했다.

주문보다 4대나 더 많은 아이패드를 받게 된 알렉사는 미국 소비자 블로그 컨수머리스트에 도움을 청했으며, 컨수머리스트가 베스트 바이에 연락했다.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소비자가 주문하지 않은 물건을 받았을 경우, 이를 그냥 가질 수 있도록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알렉사는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아이패드와 같이 비싼 물건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인지 컨수머리스트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 바이는 “아이패드 5대를 배송한 것은 명백히 우리의 실수”라며 “연말 휴가시즌의 정신을 살려 우리는 오배송된 아이패드 5대를 모두 고객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를 즉각 알려 준 당신의 정직함에 감사를 표한다”며 “남는 아이패드는 친구, 가족, 학교나 자선기관 등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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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수머리스트는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또 다른 고객으로부터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고객 역시 1대의 아이패드를 주문했지만 5대가 배송됐으며, 베스트 바이 측으로부터 나머지 아이패드를 가지라는 답변을 받았다.

씨넷은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 소식은 온라인에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많은 사람들을 베스트 바이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