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협업툴 수요 급증…카카오 참전 예고

잔디·팀즈·라인웍스·두레이 이용자 수 증가

컴퓨팅입력 :2020/05/29 17:49    수정: 2020/05/30 21:59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협업툴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그 동안 협업툴을 사용하지 않은 회사들은 대면 회의와 함께 주로 문자, 카카오톡 등 일반적인 메신저로 업무 대화를 나눴다. 문서 공유를 위해서는 메일이나 클라우드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레 원격근무를 시행하게 되면서 화상회의, 문서 공유, 메신저 등 기능을 한 번에 제공하는 협업툴을 찾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협업툴 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도 하반기 협업툴 출시를 예고했다.

29일 소프트웨어(SW)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트업 토스랩이 운영하는 협업툴 ‘잔디’의 5월 신규 가입자 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4월 일일 활동 사용자(DAU)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3% 늘었다.

잔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을 지원하는 잔디는 해외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대만에서 잔디는 구글플레이 기준 협업툴 앱 1위로 등극했다. 일본에서는 누적 600개 기업이 잔디를 사용 중이다. 전체 잔디 사용자 중 16%가 해외에서 접속했으며, 신규 가입자 중 20%는 해외에서 유입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툴 ‘팀즈’의 사용자 수는 작년 11월 2천만명에서 올해 3월 4천400만명, 4월 7천500백만명으로 폭증했다. 일일 최대 접속자 수는 2억명을 기록했다. 하루에도 6천833만시간 동안 팀즈를 통한 미팅이 이뤄졌다.

라인웍스

네이버 자회사 웍스모바일이 운영하는 협업툴 ‘라인웍스’의 4월 신규 가입 고객사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사용량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해, 같은 기간 다자간 영상 통화는 28배, 음성 통화는 25배, PC 화면 공유는 15배 이상 늘었다. 일본의 경우 라인웍스 주간 가입자 수는 연초 대비 23배 급증했다.

NHN의 클라우드 협업 플랫폼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의 3월 초 일평균 신규 가입자 수는 한 달 전에 비해 약 4배 증가했다. 이중 중소기업이 90%를 차지했다. 화상회의 접속율은 같은 기간 약 2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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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도 전문적인 협업툴 사업 진출을 예고해 업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하반기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 기반의 기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톡 사용자환경(UI)에서 업무 처리가 가능하고, 카카오톡처럼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직도, 전자결재, 인공지능(AI) 검색, 회사 주요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