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드론 비행방지 기술개발 빨라진다

대규모 전파 차폐 무선실험 공간 구축

방송/통신입력 :2020/05/29 16:30    수정: 2020/05/30 07:10

다른 전파 간섭 없이 무선 실험이 가능한 대규모 차폐 공간이 마련됐다. 전파차단장치로 불법드론을 막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데 이어 전파혼신 우려가 없는 실험환경까지 구축되면서, 불법 드론 비행을 막는 길이 빨라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전파진흥협회 전파기술원에 면적 450제곱미터, 높이 10미터 규모의 전자파 차폐 공안인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를 구축했다.

전파 분야의 중소기업와 연구기관 등이 차폐된 공간에서 드론이나 자율차 등 다양한 무선 실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과거 방송과 통신 분야를 넘어 스마트폼,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드론 등에서 전파 활용이 활발해자고 있다. 이에 따라 주파수 대역과 전파 활용 기기 모두 크게 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수요에 따라 외부 전파 간섭이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무선 실험 공간이 필요하다. 새롭게 마련된 전파 플레이그라운드는 전문인력이 상주하면서 실험과 측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파엔지니어링랩 홈페이지를 통해 외부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고, 최대 5일간 무상 이용이 가능해 산업 생태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불법 드론 비행을 차단하는 ‘안티드론’ 기술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국회서 통과한 전파법은 예외적으로 드론을 이용한 테러 등을 막기 위해 전파차단을 허용할 수 있게 했다.

법 개정에 따라 안티드론을 위한 전파차단장치를 제조하게 되는데 새롭게 마련된 전파 플레이그라운드가 최적의 기술 지원 공간이 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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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차단장치 실험으로 전파혼신의 가능성이 있지만 완전히 차폐된 공간을 무상으로 쓸 수 있고, 일반 실험실 규모를 넘어 약 4층 높이의 공간에서 드론 대상 실험이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차관은 “전파는 전 산업 영역에 활용되는 기반기술로 자유로운 전파실험 공간에서 전파 산업이 보다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