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새 요금체계 지적 수용…보완 방안 찾겠다"

김범준 대표 사과…개선책 마련 나설 예정

인터넷입력 :2020/04/06 14:24    수정: 2020/04/06 15:51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준 대표가 최근 개편된 요금제가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김 대표는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며 "보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새 요금체계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안을 찾겠다"며 "이 과정에서 사장님들의 마음 속 깊은 말씀을 경청하고, 각계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부터 수수료 중심인 요금체계 '오픈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서비스는 기존 자금력 있는 음식점주가 월정액 방식으로 '깃발꽂기' 광고를 진행했던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됐지만, 음식점주의 부담이 늘어났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오픈서비스 도입 후 업소별 주문량의 변화와 비용 부담 변화같은 데이터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오픈서비스 도입 후 5일간의 데이터를 전주 동기와 비교 분석해 보면, 오픈서비스 요금제에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업주님과 줄어드는 업주님의 비율은 거의 같게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하며 큰 혼란과 부담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영세한 사장님들일수록 부담이 증가하는 불공정한 깃발꽂기 문제를 해결하고, 사장님들에게 합리적인 요금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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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상공인 경영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월 최대 15만원 한도 내에서 3, 4월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정책을 지난달 이미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정책을 확대해 4월 오픈서비스 비용은 상한을 두지 않고 낸 금액의 절반을 돌려줄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외식업소의 매출은 늘고, 이용자들의 업소 선택권은 최대한 보장되는 앱이 되도록 배달의민족을 가꾸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