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기업, '코로나 블루' 극복 지원 나섰다

영화·방송·웹툰 무료 또는 할인가에 제공

인터넷입력 :2020/03/30 17:45    수정: 2020/03/30 17:45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나타내는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 콘텐츠 기업이 나섰다. 영화·방송·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 또는 할인가에 공개해 이용자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인터넷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은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추세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단원들이 유튜브에 연주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콜드플레이 등 밴드 연주자들이 집 콘서트를 공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적 지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네이버, '집콕용 네이버 키트' 공개

네이버는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용자들을 위해 '집콕용 네이버 키트'를 서비스 중이다.

집콕용 네이버 키트에는 ▲시리즈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화와 무료 웹소설 ▲오디오클립 90% 할인 ▲바이브 첫 구독시 6개월간 무료 이용 ▲지식인 엑스퍼트를 통한 전문가 1:1 마음상담 ▲지식인 튜터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네이버 시리즈에서는 다음달 6일까지 20개 가량의 인기 영화를 1천캐시 할인가로 제공한다. '인셉션', '엣지 오브 투모로우', '300'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약 10개 가량의 웹소설 미완결작 전 회차를 무료로 공개한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는 104개의 오디오북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오만과 편견', '오버 더 호라이즌' 등 인기 작품을 90% 할인가에 이용할 수 있다.

음원서비스인 바이브를 이용하면 6개월간 무제한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바이브는 첫 구독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100%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첫 달은 무료며, 나머지 5개월간은 100% 페이백을 통해 실질적으로 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지식인 콘텐츠도 지원한다. 지식인 엑스퍼트에서는 이달 선착순 1만명에게 무료상담 쿠폰을 제공한다. 상담심리, 임상심리 등 다양한 마음상담 전문가에게 1:1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개학이 연기된 학생들을 위해서는 지식인 튜터 프로그램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전국의 대학생 튜터들이 지식인에 올라오는 중~고등 문제에 답변해 문제 풀이를 돕는다.

네이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이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블로그에서 '집콕을 즐기는 1만 가지 방법' 이벤트를 통해 집콕 즐기기 노하우를 공유한다.

■다음웹툰 작가 응원캠페인·OTT서비스 콘텐츠 무료 제공 눈길

카카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나섰다. 카카오페이지의 사내 독립 기업(CIC)인 다음웹툰 작가 54명은 이달 초부터 코로나 관련 전국민 응원 캠페인을 펼쳤다.

이달 초부터 니은 작가를 시작으로 추혜연 작가, 조경규 작가, 김종훈 작가 등 50명이 넘는 작가들이 올바른 손 씻기 방법, 외출시 마스크 착용 권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을 시 1339 연락, 사회적 거리 두기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 또 국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바람도 함께 전했다. 이들은 웹툰 작가답게 각각의 작품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저마다의 창의성를 발휘해 다양한 메시지와 그림을 선보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힘을 보탰다. 아마존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프라임에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용 콘텐츠를 무료로 개방했다.

아마존프라임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지만, 어린이용 아마존 오리지널 시리즈와 가족용 TV시리즈를 제공하고 향후 범위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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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왓챠플레이도 이달 초 3일간 모든 이용자에게 왓챠플레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배포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격리 기간 동안 왓챠플레이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지원한다.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람들이 혼자 할 수 있거나 실내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활발히 이용하는 추세"라며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 우울감도 오게 되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있는 기회를 활용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취미활동이나 자기계발을 발견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