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車 쏟아진다...아이오닉9·리릭·지프·EX30·G클래스

볼륨 모델부터 프리미엄까지 다양한 차종 출시 예정

카테크입력 :2024/05/17 14:34    수정: 2024/05/20 22:12

자동차 전동화 바람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하반기 완성차 업계의 신차 라인업에는 전기차가 다수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 내연기관이 단종 수순을 거쳐가면서 전기차 전환은 지속된다는 전망에서다. 하반기에는 지난해부터 예정돼 있던 신차들이 쏟아지면서 최근 부진했던 내수시장이 간만에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현대자동차·기아의 5월 차량 납기표에 따르면 각 사 전기차를 구매하면 인도까지 3주에서 1개월 가량이 걸린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최소 3개월에서 1년가량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지난해 현대차·기아 전기차 인도가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렸던 것에 비하면 구매 수요가 줄었다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판매량도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 전기차는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기준 3만6천273대로 전년 대비 28.1%(5만438대) 감소했다.

세븐 콘셉트(아이오닉9 예상)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 업계는 수요 감소를 물량 공급으로 뒤집겠다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신차 투입으로 판매량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에 이어 2년 만에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대형급 차종인 '아이오닉9'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동급 모델인 기아 EV9이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큰 차가 중심인 미국 시장에 주력하는 현대차에 효자모델로 등극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저가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도 출시할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2천만원대 가격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주력 모델이다. 캐스퍼 출시 이후 3년 만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장을 더 늘려 소비자의 선택지에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주력 시장은 일본이다.

기아 EV3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해 레이EV 출시로 저가형 전기차 효과를 봤다. 실제로 레이EV는 인도까지 최대 3개월 걸린다. 니로EV, EV6가 3~5주 정도 걸리는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기아는 EV 시리즈 전 라인업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중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볼륨모델 EV3를 오는 23일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 EV3는 보조금 적용 시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쉐보레는 북미 가격 3만달러(4천72만원)대 이쿼녹스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캐딜락은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았던 럭셔리 순수전기차 리릭을 23일 국내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받는다. 캐딜락 리릭은 한국GM이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노력한 차로 해외에서도 대기물량이 최소 1~2년치로 알려졌다.

캐딜락 리릭 (사진=캐딜락)

캐딜락 리릭은 LG에너지솔루션·제너럴모터스 합작사 얼티엄셀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최대 468㎞를 달린다. GM을 상징하는 모델인 만큼 고가임에도 판매량보다는 상징성에 의의를 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수입차도 활발하게 전기차 출시에 나선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이 줄었지만, 전기차는 전년 대비 두배 이상 판매량이 성장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출시와 인도가 비슷한 지프와 미니, 볼보 소형 전기차 대결구도로 이어진다.

지프 어벤저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사진=BMW코리아)

지프는 순수전기차 어벤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어벤저는 지난 13일 환경부 인증평가를 마쳤다. 어벤저는 115kW 출력과 260Nm 토크를 발휘하는 FWD 전기모터가 특징이다. 1941년 윌리스 MB부터 쌓아온 오프로드 성능을 전기차에 이식한 유럽형 전기차다. 호주 출시 가격은 5만3천990달러(4천882만원)로 국내에서도 4천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사진=BMW코리아)

미니코리아는 다음 달 올 뉴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컨트리맨을 국내 출시하고 7월 중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원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미니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담긴 디자인 원형을 계승한 전기차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니는 보조금을 전부 받을 수 있는 가격대 책정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 EX30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상반기 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을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국내 공개했던 EX30은 후륜 기반 두가지 트림으로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어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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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는 최고 트림 기준 유럽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인 5천516만원으로 가격대를 책정해 보조금 적용시 4천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최저트림의 경우도 보조금을 적용하면 4천만원 초반대로 볼보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증서비스도 제공한다.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달 중국에서 공개했던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하반기 내 출시한다. G클래스는 1979년 처음 출시돼 45년간 부분변경만 했던 모델로 처음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탄생했다. 첨단 기능과 오프로드 성능을 갖춰 럭셔리 오프로더 자리를 확고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