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또 이륙도중 활주로 이탈...왜 자꾸 사고?

내부 고발자 폭로도 이어져

인터넷입력 :2024/05/10 09:55    수정: 2024/05/10 10:42

미국 보잉사의 여객기 사고가 또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9일(이하 현지시간) 세네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보잉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1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진=보잉

AP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항공기 한쪽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어둠 속에서 승객들이 비상 슬라이드로 내려가는 모습이 담겨있다. 비행기에 불이 붙으면서 승객과 승무원 등 85명이 비상 탈출했고 10여 명이 다쳤다.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영상=AP통신 유튜브

하루 전인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항에선 보잉 767 화물기가 랜딩 기어 고장으로 동체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최근 보잉사를 둘러 싼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보잉 737맥스9 여객기가 이륙 직후 비상문이 뜯겨 나가면서 회항한 바 있다. 2월에도 날개가 부러져 비상 착륙했고 3월에는 여객기의 바퀴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달 말에는 델타 항공사소속 보잉 767 여객기가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떨어지면서 회항했다.

이와 동시에 보잉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보잉 협력사에서 품질 검사관으로 근무한 산티아고 페레데스 (사진=CBS 방송 캡쳐)

영국 BBC는 9일 보잉 협력사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즈(Spirit Aerosystems)에서 품질 검사관으로 근무했던 산티아고 페레데스(Santiago Paredes)의 증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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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잉으로 배송하기 위해 준비 중인 비행기 동체에서 “약 50개~200개의 결함을 발견하는 데 익숙했다”며 “빠진 패스너, 구부러진 부품, 때로는 누락된 부품도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로부터 부품 결함을 숨기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피릿 대변인은 “우리는 그의 주장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보잉 사는 논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