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8만전자·18만닉스 안착

생활입력 :2024/05/07 17:09

온라인이슈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강력한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73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자 반도체 업종과 대형주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은 2조원 가까이 코스피를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조원 이상을 사들이며 증시 강세를 주도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5.59)보다 5.67포인트(0.66%) 상승한 871.26에 거래를 종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8원)보다 2.7원 내린 1360.1원에 마감했다. 2024.05.07.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1.55% 강세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고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151억원, 774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8389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조3447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3.51%), 전기전자(3.50%), 전기가스업(2.30%), 의약품(1.99%), 기계(1.75%), 금융업(1.63%) 등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4.77%), SK하이닉스(3.70%), LG에너지솔루션(0.13%), 삼성바이오로직스(1.82%), 삼성전자우(3.56%), 현대차(0.41%) 등 대부분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8만전자', '18만닉스'를 회복했다. 미국 반도체 관련주들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기록하면서 그 온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 추세 전망과 폭스콘의 지난달 매출 호조 등은 IT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또 "국채 수익률과 달러 인덱스 상승 압력 완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와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전날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주 랠리 영향에 국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5.59)보다 5.67포인트(0.66%) 상승한 871.26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5억원과 115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2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HLB(1.66%), 알테오젠(0.06%), 리노공업(8.76%) 등이 오른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33%), 에코프로(-0.79%), 엔켐(-3.89%)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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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8원)보다 2.7원 내린 1360.1원에 마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