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역대급’ 말머리 성운 이미지 포착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4/04/30 17:27

가장 강력한 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 하늘에서 가장 상징적인 천체 중 하나인 ‘말머리 성운’의 생생한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기즈모도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에서 1천375광년 거리에 위치한 말머리 성운은 별들이 구름 위를 질주하는 말의 모습을 닮아 있어 ‘말머리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성운은 오리온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밀도가 높고 차가운 가스로 이루어진 암흑성운 중에 가장 유명하다.

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로 본 말머리 성운의 이미지와 중적외선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가운데) (사진= ESA/Webb, NASA, CSA, K. Misselt)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이번에 관측된 말머리 성운 이미지는 지금까지 촬영된 가장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근적외선 카메라로 본 말머리 성운의 클로즈업 (사진= ESA/Webb, NASA, CSA, K. Misselt)

위 이미지는 오리온 B 분자 구름으로 알려진 오리온 별자리의 서쪽의 모습이다. 말머리 성운이 이미지 하단에 머리를 내밀고 있으며, 이미지 상단에 별이 뜨겁게 빛나고 있다. 말머리 부분의 너비는 약 3.5광년으로 주변의 가스 구름들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으나, 독특한 모양의 말 머리 기둥은 아직 강하게 솟아오르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말머리 성운이 최소한 500만년 간 이 곳에 머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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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적외선 카메라가 촬영한 말머리 성운의 일부 (사진= ESA/Webb, NASA, CSA, K. Misselt)

제임스웹의 중적외선 관측 장치(MIRI)와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를 통해 촬영한 자료를 통해 연구진들은 말머리성운 가장자리의 작은 층 구조를 처음 밝혀냈으며, 성운의 광증발에 휘말린 먼지 입자와 이온화 가스를 포함한 줄무늬 패턴도 감지했다.

외신들은 말머리 성운에 대한 최근 관측 자료를 통해 천문학자들이 이 성운의 다차원적 형태를 더 잘 이해하고 먼지가 어떻게 빛을 차단하고 방출하는지 연구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