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분기 中 스마트폰 시장 1위→5위로 추락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보고서

홈&모바일입력 :2024/04/27 09:03    수정: 2024/04/27 19:36

애플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위를 차지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고 IT매체 맥루머스가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이 기간 동안 총 1천17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3분기 만에 시장 1위로 복귀했다. 

오포는 1분기 총 1천90만대를 출하해 2위를 기록했으며 아너, 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은 이들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아이폰15(왼쪽)와 아이폰15플러스(오른쪽) (사진=씨넷)

아너의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해 점유율 16%를 기록했으며, 비보는 출하량이 9% 감소하면서 점유율 15%에 머물렀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5%나 감소한 1천 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1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미국 정부의 고강도 제재에 5G 스마트폰 생산에 제동이 걸렸던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70% 증가했다. 지난해 화웨이가 발표한 5G 메이트 60 프로에는 현지 시장에 맞춰 제작된 7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기린 9000 칩이 탑재됐다.

또, 화웨이는 구글 안드로이드 등을 사용할 수 없어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 OS 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후 하모니 OS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중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의 양강 구도가 깨지기도 했다.

출처=카날리스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고 애플이 상하이 연구개발(R&D)센터를 확장하고 초대형 매장을 연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 공급망, 연구개발(R&D), 매장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며, 애플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애플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애플의 순매출의 약 17%가 중화권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애플 공급망에서 중국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전년 대비 24% 감소한 아이폰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 같은 추세는 2024년에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 감소를 막기 위한 힘겨운 싸움에 직면해 있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