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황재호 디렉터 "데이브더다이버 핵심은 유머와 캐릭터"

GDC 2024에서 데이브더다이버 개발 과정 소개

디지털경제입력 :2024/03/22 08:58    수정: 2024/03/22 19:35

[샌프란시스코(미국)=김한준 기자]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업계와 이용자 사이에서 호평 받은 데이브더다이버 개발을 이끈 황재호 디렉터가 게임 개발 노하우를 글로벌 게임개발자에 공유했다.

황재호 디렉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GDC 2024에서 '캐릭터와 유머: 데이브더다이버를 통해 알아본 문제해결'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데이브더다이버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게임 그래픽, 액션과 타이쿤 장르 외에도 다양한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여러 즐길거리, 게임 이용자라면 웃을 수 밖에 없는 여러 유머 코드를 조합해 호평 받은 게임이다.

황재호 디렉터는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이 혼합된 형태의 재미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바다 탐험, 생선 포획, 초밥 제작의 세 가지 요소가 한 데 어우러져 초기 콘셉트가 만들어졌다”라고 말했다.

게임 내 핵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법도 소개했다. 낮에 포획한 물고기로 밤에는 초밥집을 경영하고, 획득한 자본을 통해 상위 콘텐츠로 이어지는 상호보완적인 ‘코어 루프(Core Loop)’로 구성해 게임의 자연스러운 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다양한 미니 게임과 서브 콘텐츠들을 추가해 지루함 없이 몰입감 높은 재미를 전달하는 것에 성공했다.

이어서 초기 개발 과정에서 고민했던 부분들과 해결 방식들도 소개했다. 지금과 달리 초기 프로토타입에서 선보인 초밥집 콘텐츠는 튜토리얼 진행이 어렵다는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개발진은 직관적이며 이해하기 쉬운 튜토리얼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와 서사적 요소를 도입했다.

특히, 튜토리얼 내 상세한 안내 문구보다는 등장 캐릭터들의 대화를 통한 서사적 요소를 보강했다. 특징적인 캐릭터를 도입하고, 스토리 해금을 게임 시스템과 연결함으로써 플레이의 경험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데이브’, ‘반쵸’, ‘코브라’ 등 주요 인물들의 이야기 전개에 따라 유저를 자연스럽게 초밥 판매, 물고기 포획 등의 핵심 콘텐츠 플레이로 유도했다. 이후, 초밥집 주인장인 ‘반쵸’와 동료들의 과거 이야기를 담은 캐릭터들을 추가하며 스토리 볼륨을 강화했고, 캐릭터 서사와 관련된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선보였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실제로 데이브더다이버를 즐긴 이용자는 게임 속 캐릭터마다 유머 요소가 적극 반영된 점에 호평을 보낸 바 있다. 콘텐츠 진행을 담당하는 NPC 캐릭터마다 개성 넘치는 성격과 특징을 부여했고, 주인공의 도움이 필요한 역동적인 관계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 것이 데이브더다이버의 특징이다.

컷 씬을 활용해 유머를 극대화 했다는 설명도 눈길을 끌었다. 상세한 표현대신 컷씬 하나로 캐릭터의 개성을 더욱 직관적으로 전했다.

황 디렉터는 “’유머’가 담긴 캐릭터들은 반복적인 플레이에 신선함을 제공했고, 이용자가 캐릭터 자체에 매력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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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연을 통해 황 디렉터는 데이브더다이버를 즐겼던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재호 디렉터는 "데이브더다이버에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팀 어워드 2023에서 ‘부담 없이 즐기는 게임’을 수상하는 등 많은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캐릭터와 유머를 통한 친근한 접근 방식이 핵심이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