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추적 투명성, 페북 등 매출손실 98억달러"

파이낸셜타임스 조사 결과...기본 작동 방식 재설계해야

인터넷입력 :2021/11/01 10:45    수정: 2021/11/01 10:47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ATT)' 정책을 도입한 이후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98억5천만달러(약 11조5천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ATT 정책으로 페이스북을 비롯해 스냅챗, 트위터, 유튜브의 매출이 98억5천만 달러가량 줄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4월 iOS 14.5 업데이트를 하면서 ATT 정책을 도입했다. '옵트아웃'이던 개인정보 추적 동의 절차를 '옵트인' 방식으로 바꾼 것이 핵심 골자다. 

‘옵트아웃’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 표시를 하지 않는 한 동의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iOS14.5부터는 동의한다고 의사 표시한 이용자에 한해 개인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옵트인 방식이 적용됐다. 

보안 자료사진(쩨공=픽사베이)

애플의 정책 변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이용자들의 활동 이력을 기반으로 개인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높은 매출을 올려 왔다. 하지만 동의한 이용자에 한해 개인정보를 추적할 수 있도록 전환함에 따라 매출 손실이 상당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냅챗 역시 PC 버전보다는 휴대폰 앱에서 광고가 집행되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분석했다.

애드테크 컨설턴트 에릭 슈퍼트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일부 플랫폼들이 ATT의 결과로 큰 영향을 받았고, 특히 페이스북은 작동방식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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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새로운 기반을 만드는 데 적어도 1년을 걸릴 것으로 본다. 회사는 새로운 도구와 프레임워크를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며, 다수 이용자에게 배포하기 이전 강도 높은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버지는 애플의 새로운 정책으로 소셜 플랫폼들이 안드로이드 이용자 광고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광고 수익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