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AWS로 데이터 플랫폼 운영비 34% 절감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에서 디지털혁신 사례 공유

컴퓨팅입력 :2021/05/11 21:01    수정: 2021/05/11 21:06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이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활용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이후 이전 시스템 대비 운영비용을 34%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단순히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해 얻은 효과가 아니라, 클라우드에 맞게 시스템을 재설계하고 운영과 배포를 자동화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홍성봉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DTO)는 11일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년 반 동안 추진한 디지털혁신 경험을 공유했다.

홍 상무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디지털총괄(CDO) 조직'을 신설하고 디지털 이커머스와 디지털마케팅을 중심으로 디지털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경쟁력을 키워, 이커머스 매출과 디지털마케팅 성과를 높인다는 게 방향성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영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직접 원하는 데이터에 접근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조회·추출하는 환경을 구축했다. 

먼저, 온·오프라인 판매 시스템과 연동돼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하는 데이터 레이크를 갖추고 있으며, 전통적인 데이터웨어하우스 모델뿐 아니라 비정형 데이터 쿼리에 최적화된 모델도 적용했다.

홍 상무는 "S3, 아테나, 레드시프트 같은 AWS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적은 노드로 더 고성능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데이터가 증가하거나 변화해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적은 전문인력으로도 데이터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데이터 플랫폼 운영 대비 데이터 접근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면서도 34%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관계관리(CRM)와 마케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고객 세그먼트 툴 '고객 탐색기'도 개발했다. 고객 탐색기는 500여 개 추출 조건을 제공해, '20대 여성 중 3개월 이내 10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 같이 고객을 정밀하게 세분화할 수 있게 했다. 또 고객 탐색기를 통해 추출한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즉시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CRM·마케팅 시스템과 연동시켰다.

홍 상무는 고객 탐색기 도입 효과에 대해 "이전까지 전담 부서에 요청한 후 2~3일 뒤 받았던 데이터 리포트를 고객 탐색기 도입 후 셀프서비스로 1~2분 안에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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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단순히 기존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한 게 아니라, 시스템 설계와 배포·운영 방식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했기 때문에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없었다"며 "서버 중심의 설계에서 서버리스 컴포넌트와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해 아키텍처를 변경했고 클라우드에 맞는 배포 운영 자동화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