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상가 방문한 한상혁 방통위원장 “현장 목소리 정책에 반영할 것”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이동통신 유통점 방문…사무용품·액세서리 지원 약속

방송/통신입력 :2020/03/12 15:57

“현장에 와서 둘러보니 상황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이동통신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기관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12일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 광진구 소재 테크노마트를 방문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 등 피해가 커지고 있는 일선 유통점 관계자를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상혁 위원장은 “지난해 5G가 처음 개통됐고 최근에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돼서 한창 시장이 활성화돼야 할 시점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져서 더 힘드실 것 같다”며 “7~8월 경이면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고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워장이 12일 서울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집단상가를 방문했다.

일선 유통점에서는 시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훈 지은텔레콤 대표는 “코로나19로 내방객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통신 관련 정책 때문에 더 힘들다”며 “변동이 크고 규제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한상혁 위원장은 “통신 관련 정책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있는 만큼 모든 목소리를 다 반영하지는 못한다"며 “일선에서 일하시는 분들 외 다양한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조율하는 것이 방통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마련한 유통점 지원방안도 확정해 발표했다. 이통 3사는 ▲판매점의 전자청약서 이용에 필요한 태블릿PC 구입비용 일부 지원 ▲영세 판매점을 대상으로 방역용품 및 사무용품 지원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지역의 영세 판매점을 대상으로 휴대폰 액세서리 지원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방통위는 오는 5월까지 한시적으로‘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포상제도’의 신고포상금을 기존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하해 유통점의 분담금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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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번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을 다할 것을”이라며 “현재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전화위복의 결과 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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