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무역 금융 블록체인'에 55억원 투입

중앙 은행 주도 국가 프로젝트로 확산

인터넷입력 :2020/03/12 10:25

중국 무역 산업의 블록체인 플랫폼 조성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 차이신저우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무역 금융 개발 플랫폼 핵심 기술 연구 개발 및 애플리케이션 시범 프로젝트'에 3년 간 3235만 위안(약 55억 4천673만 원) 규모의 정부 자금이 투입된다.

중국 정부가 이 프로젝트를 '국가 중점 연구개발 프로젝트'로 선정해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인민은행 무역 금융 블록체인 플랫폼' 이미지 (사진=바이두)

이를 통해 인민은행의 무역 금융 블록체인 플랫폼 조성이 가속화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프로젝트에서 지원하는 플랫폼은 인민은행의 '블록체인 무역 대출 플랫폼'이다. 인민은행 디지털화폐연구소가 주도하고 칭화대학, 저장대학, 중국인민대학, 중국과학원, 인민은행 신용센터, 베이징금융자산무역소, 중국 세관총서 산하 둥팡커우안 등 중국 국책 기관과 학계가 대거 참여해 추진된다.

인민은행의 무역 금융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보다 개방적인 무역 금융 생태계를 만들자는 것이 프로젝트의 취지다.

그간 시범 사업 수준으로 확장되던 무역과 금융의 블록체인 도입이 중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주도로 본격 확대되는 셈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18년 9월 광둥성 선전에서 블록체인 무역 대출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기업이 플랫폼에 입력한 정보의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관련 정보를 은행이 다른 부문과 공유할 수 있다.

이 플랫폼 개시 이후 참여 은행과 회사의 수가 증가해 올해 1월 중순 기준 44개 은행과 1898개 기업이 연결돼 900억 위안(약 15조 4323억 원)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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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정부의 자금 투입이 이뤄지면서 중국 블록체인 무역 금융 플랫폼이 크게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은행이 정보 공유의 보안과 신뢰를 담보하면서 중소 기업이 혜택을 누릴 것이란 기대다.

실제 플랫폼 운영 이후 중소 기업의 대출 승인률이 대폭 신장됐으며 대출 승인 소요 시간 역시 기존 10여 일에서 20여 분으로 단축됐다. 기업의 대출 원가는 6% 이하로 떨어져 중소 기업의 고초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