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미 스마트폰 시장 소폭 축소…삼성 '독주'

모토로라 'E 시리즈'로 성장세 두드러져

홈&모바일입력 :2020/03/11 10:57

지난해 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소폭 축소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미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며, 삼성전자는 38%의 시장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모토로라,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증가했으며, LG,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모토로라(15.5%), 화웨이(12.9%)가 뒤를 이었다. LG는 4.4%로 4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 업체 중 모토로라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모토로라는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 기존에 약세를 보였던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E시리즈의 선전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멕시코에서는 1위 삼성의 뒤를 바싹 따라붙으며, 무역제재로 인한 충격을 어느 정도 만회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브라질 시장 진입도 준비 중이다. 상파울루에 2개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전체 점유율이 감소했으나, 4분기에는 아이폰11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LG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는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만 유일하게 상위 5개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샤오미는 전년동기 대비 114%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5위에 진입했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는 브라질 정부의 발표가 샤오미의 성장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정부는 샤오미가 시장에 합법적이지 못한 채널을 통해 들어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샤오미는 현지 제조사들과 협력해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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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19년 남미 시장은 75달러 미만의 최저가 가격대와 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가격대의 점유율은 낮아진 반면 100달러~250달러의 중간가격대의 점유율은 증가했다"며 "삼성의 A시리즈, 모토로라 E, G 시리즈, 화웨이 Y, P라이트 시리즈가 이 부분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중간 가격대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면서, 이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