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우주인 소변→식수'로 만드는 시스템 바꿨다

과학입력 :2020/03/11 09:36

물은 무거워 우주로 운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우주비행사의 소변을 마실 수 있는 식수로 바꾸는 시스템을 개발해 2008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NASA가 새롭게 개발된 소변 정수 어셈블리를 ISS의 ‘물 재활용 시스템(WRS)’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소변 정수 어셈블리 초기 버전 (사진= NASA/MSFC)

국제우주정거장의 물 재활용 시스템(WRS)은 우주 비행사들이 사용하고 버린 폐수를 마실 수 있는 식수로 바꿔주는 것으로, 이 시스템이 사람의 소변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가 관심사였다. 그 동안 사용됐던 시스템의 소변 정수 어셈블리는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 문제를 보이며 약점을 드러냈다. 이번에 새로 설치되는 어셈블리는 소변의 정화를 위해 소변을 끊이는 작업을 처리하게 된다.

NASA의 제니퍼 프루이트는(Jennifer Pruitt)은 10일 성명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이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우리가 배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하드웨어가 증기 환경에 취약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내부 재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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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단기적으로 ISS 우주비행사들에게 희소식이지만, 향후NASA의 우주 탐사 계획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NASA는 향후 인간을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우주 비행사들이 지구와 멀리 떨어져 오래 머무르기 위해서는 우주에서의 물과 식량 공급이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2018년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은 미생물과 인간의 대변을 결합해 식량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우주에서도 식량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ISS에서 배출되는 대변은 태워서 대기권으로 배출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