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시간 연속 에르미타주 미술관 촬영 영상 공개

배터리 19% 남아…아이폰 카메라 설정값 수동 제어 '캐치' 앱 개발

홈&모바일입력 :2020/03/11 09:09

애플이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촬영한 에르미타주 미술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한 차례 충전된 배터리 상태에서 하나의 연속 테이크로 5시간 19분 28초 동안 촬영한 것이다.

애플은 해당 영상을 통해 아이폰 11 프로 맥스의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자랑했다. 5시간 20분을 촬영한 후 아이폰에 남은 배터리는 19%였다. 4K 화질에서 원테이크로 촬영된 영상의 크기는 125GB를 넘었다.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촬영한 에르미타주 미술관 영상 갈무리.

이번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제작진은 새로운 앱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ISO, WB, 초점 등 아이폰 카메라 설정값을 애플워치를 이용해 멀리서 수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캐치' 앱을 개발해 사용했다. 캐치 앱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제공되고 있다.

신예 여성 감독 아신야 곡이 연출한 이번 영상은 루벤스, 렘브란트, 티치아노 베첼리오, 카라바지오, 엘 그리코 등 작품 6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는 에르미타주 미술관 45개 홀을 둘러본다.

영상에는 러시아 신고전주의 작곡가 키릴 리히터가 작곡한 창작곡의 일부 연주 공연 및 라이브 무대가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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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과정에 대해 곡 감독은 "이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아이폰으로 작업해 본 적이 없어서, 제작진과 나는 기기를 꼼꼼히 연구했고 기기가 지닌 역량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체적인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난 이제 이 프로젝트가 오직 아이폰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애플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