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코로나19 사태로 3월 신제품 행사 연기”

'1천명 이상 모이는 행사 금지' 명령 때문

홈&모바일입력 :2020/03/11 08:32    수정: 2020/03/11 08:44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2’와 새 아이패드 프로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3월 신제품 공개행사가 연기될 것이라고 미국 IT매체 컬트오브맥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3월 말로 예정된 제품 공개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3월 신제품 공개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애플파크의 모습 (사진=씨넷)

이번 결정은 3월 11일부터 4월 1일 사이 1천 명 이상의 단체 모임을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린 산타클라라 카운티 공중 보건국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1천명 이상 모이는 이 행사를 여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해졌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 확진자는 11만7천300명이 넘으며, 사망자도 4천200명이 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도 현재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소식통은 애플이 3월 이벤트를 취소한 주요 원인은 산타클라라 공중보건국의 명령이 주된 이유이지만, 애플의 주요 제품 2개가 생산 지연을 겪고 있어 행사 후 곧바로 전 세계에 출시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도 이유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 두 제품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아이폰SE2’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아이긱스블로그)

중국에 있는 애플 공급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월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했다. 때문에 아이폰SE2, 새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제품이 생산이 지연됐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중국 공장은 가동 중이지만 직원들의 출장 제한,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생산 수준보다 낮은 수준을 경험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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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애플이 3월 행사를 열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제품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위에 언급된 생산 지연 문제로 인해 제품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6월에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회의 개최도 영향 받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행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며 매년 약 5,000명의 개발자가 모이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