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AI 배운다...교육부, AI 융합 고교 34곳 선정

서라벌고, 오산고 등 선정....지역 거점 역할

컴퓨팅입력 :2020/03/09 18:50

교육부가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융합 고교' 34곳을 선정했다.

인공지능 기초 원리를 거점형 일반고에서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서울 5곳(동양고, 서라벌고, 오산고, 태릉고, 환일고)를 비롯해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뽑았다.

이들 34개 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과 수업의 15% 내외를 정보, 정보과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목으로 편성 및 운영할 수 있다. 예컨대, 정보를 비롯해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가칭), 인공지능 수학(가칭) 같은 수업이 가능하다.

9일 교육부는 고등학교 단계에서 인공지능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도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운영고(34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학교는 일반고에서 소인수 선택 과목을 개설하기 어려운 점을 해결, 학생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할 뿐 아니라 수강을 희망하는 인근 학교 학생에게도 이수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 거점 역할을 한다.

교육부는 올해 거점형 일반고에 교당 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5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예산은 시도교육청 자체 기준에 따라 차등 지급이 가능하다.

거점형 일반고는 정보, 정보과학,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가칭), 인공지능 수학(가칭) 등을 가르칠 수 있다. 또, 공동 교육과정으로 연간 4단위(1개 과목을 1년 동안 주당 2시간 운영하는 분량) 이상 과목을 개설, 인근 학교 학생들도 이수할 수 있게 운영한다.

예컨대, 인천 연성고의 경우 1~2학년 공통 과목으로 정보, 프로그래밍을, 2~3학년 선택 과목으로 정보과학, 인공지능, 인공지능 수학 등을 가르칠 수 있고, 인근 학교 학생이 이수할 수 잇는 공동 교육과정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등을 가르친다.

올해는 준비기다. 각 학교는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 신입생 교육과정을 준비하며, 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와 교육과정을 홍보하는 데 주력한다.

또 인공지능 융합 과목에 대한 교사 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여름, 겨울 방학을 이용해 심화 연수를 하고, 교육대학원(석사 학위 과정)을 통해 전문성 함양 기회도 제공한다.

한편, 교육부는 인공지능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 초중학교 소프트웨어 교육 필수화를 올해 완성함과 동시에 인공지능 교육으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은 2018년 중등 42%에서 시작해 2019년 중등 82%, 초등 100%로 높아진데 이어 올해 중등 100%, 초등 100%에 달한다.

교육부는 올 하반기까지 초중고 단계별 인공지능 교육 내용 기준(안)을 마련하는데 이어 고등학교 인공지능 기초 및 융합 선택 과목을 신설(2021년 적용)하고, 초중학교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보조 교재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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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체계적인 인공지능 교육을 위해 시범학교(2020년 SW교육 선도학교 2011교 중에서 246개교가 인공지능 교육 시범 실시)를 운영하며, 교사 재교육을 통해 인공지능 융합 교육 전문인력을 양성(2020년, 1000명 내외)한다.

이상수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 학생들이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아 인공지능 기초 소양을 함양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 다양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