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재택근무 확대...출근 직원은 불만

잡플래닛 재택근무 기업 명단 공개...“기업-구성원 신뢰 중요”

일반입력 :2020/03/02 16:43    수정: 2020/03/02 17:55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추세다. 당초 지난 달 28일까지 재택근무를 확정했던 몇몇 기업들은 이번 주까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잡플래닛은 지난 달 27일 처음 공개한 재택근무 시행 기업 명단을 2일 새롭게 업데이트 했다.

먼저 음식배달 중개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은 6일까지 전사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달 26~28일까지 조직별 재택근무를 했으며, 금주부터는 그 범위를 전사로 확대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우아한 형제들은 같은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협업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기업문화로 채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시기에는 구성원들이 불안감을 가지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SK브로드밴드는 운용 부서 외 전체 재택 근무를 2일에서 6일로 연장했으며, 이커머스 기업 쿠팡은 지난주부터 선택적 유연근무제를 계속 시행 중이다. 틱톡코리아, 한국휴렛팩커드(HP), 브레인커머스(잡플래닛), 띵스플로우(헬로우봇), 해빗팩토리 등은 6일까지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재택근무나 택시비 지원 등 빠른 대처를 통해 구성원들을 배려하는 기업도 있지만,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아 직원들의 아우성을 유발하는 기업들도 있다.

이들 기업의 재직자들은 "확진자 나오면 재택근무 하겠단다", "직원들에 대한 믿음이 없음", "직원 안전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회사에 정이 떨어지고 있습니다"라며 회사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잡플래닛은 "이럴 때일수록 가장 필요한 건 기업과 구성원 간의 신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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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김지예 이사는 "직원들의 근태 관리 때문에 재택 근무의 필요성을 알고도 미루고 있다면 재택근무 계획서를 받은 다음 일시적으로 매일 간단한 업무 보고 등을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2주 더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란 것이 교육부 설명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