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반도체’…수출 15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주요 14개 품목 늘고 신남방·신북방 견조…중국 감소는 불확실 요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3/01 09:31    수정: 2020/03/02 11:25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증가한 412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1.4% 늘어난 371억5천만달러, 무역수지 는 41억2천만달러로 9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와 D램 고정가격 2개월 연속 상승 등의 영향에 힘입어 15개월 만에 9.4% 증가하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 20개 주요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가 89.2%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다음으로 바이오헬스(22.2%), 섬유(19.8%), 일반기계(10.6%), 자동차부품(10%), 농수산식품(9.4%), 무선통신과 선박(8%), 이차전지(3.3%), 가전(2.5%) 등으로 나타났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KOTRA,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를 비롯한 수출지원기관장과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업종별 협·단체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주요 9개 지역 가운데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한 것도 플러스 전환의 요인이 됐다.

아세안과 인도가 각각 7.5%와 14.7%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신남방 공략 효과를 보였다. 인도는 2개월 연속 증가하고 인도는 9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신북방도 CIS가 12.2% 증가(4개월 연속)했고 플러스로 전환한 미국도 2월에 9.9% 증가했다.

2월 수출 물량은 7.3% 늘어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물량은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 전반에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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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은 자동차부품 공급차질과 중국 모듈 공장 생산 차질, 원유 수요 감소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6.6% 감소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1.1% 즐었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해 수출 모멘텀 유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