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R&D 투자액 사상 첫 20兆 돌파

시스템 반도체 등 차세대 먹거리 투자 확대

삼성전자 연구개발(R&D) 투자가 차세대 먹거리 투자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사상 처음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삼성전자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연구개발 총지출액은 전년(18조6천504억원) 대비 8.3% 늘어난 20조1천92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 52.8% 감소했지만, 연구개발비는 증가한 것이다. 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8.8%로 2018년 7.7%보다 1%포인트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오는 2030년까지 총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로 올라서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0월엔 2025년까지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에 3년간 180조원 투자 계획을 통해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사업에 집중 투자를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한편 삼성전자 법인세 비용은 지난해 전년(16조8천151억원)과 비교해 48.3% 감소한 8조6천9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액의 약 3.8%로 전년(6.9%)의 절반으로 줄어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