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자급제vs이통사 어디서 살까

이통사, 할인폭 크지만 조건 충족해야…자급제, 초기 부담 크지만 매월 통신료는 저렴

방송/통신입력 :2020/02/26 17:27    수정: 2020/02/26 22:51

선민규, 황정빈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구매를 앞두고 첫 번째 고민은 ‘어디서’ 살 것인지 여부다. 단말기 구매 방법은 이동통신 3사를 통하는 것과 자급제 단말을 구매한 후 통신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는 두 가지로 나뉜다.

선택의 핵심은 가격이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출고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통 3사와 온·오프라인 판매처는 각각 할인방안을 내놨다.

이통3사가 내놓은 각종 프로그램과 제휴카드를 활용하면 24개월간 100만원 이상의 단말기 할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일정 기간 후 단말을 반납하거나 매월 정해진 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을 결제해야하는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사진=삼성전자뉴스룸)

반면, 자급제 단말을 구매할 경우 판매점 제휴카드를 통해 약 10%의 할인만 가능하지만, 기존에 사용 중이던 LTE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저렴한 요금제에 가입해 서비스 이용료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이통사, 공시지원금 보다는 선택약정…할인 프로그램도 다양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단말기 가격을 할인받는 ‘공시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25%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24만에 불과한 만큼, 어떤 요금제를 선택하더라도 선택약정할인을 선택하는 편이 가격 할인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통 3사의 각종 단말기 할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제품 구매 부담을 최대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다만 일정 기간 후 단말기를 반납하고, 추후에도 갤럭시 최신 단말을 구매해야 하는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최신 단말기를 꾸준히 구매할 계획이고 단말기 반납에 거부감이 없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실제로 이통 3사는 갤럭시S20 예약판매와 함께 ▲SK텔레콤 ‘5GX 클럽 갤럭시S20’ ▲KT ‘슈퍼체인지’ ▲LG유플러스 ‘중고폰 가격보장 프로그램’ 등을 내놨다, 이 상품은 매월 7~8천원 상당의 이용료를 24개월간 납부한 후 최신 갤럭시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할 경우. 출고가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SK텔레콤 홍보모델들이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에서 갤럭시S20 플러스 아우라 블루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통사와 제휴한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매월 추가 요금할인을 통해 부담을 한층 완화할 수 있다. 제휴카드 할인은 이통사와 제휴된 금융사의 카드를 발급받은 후 단말기를 할부로 구매하고, 통신비 자동이체를 설정할 경우 매월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월 카드 사용내역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제휴카드 더블할인·T안심보상·T모아쿠폰 등을 통해 24개월간 통신료를 최대 13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KT는 현대카드·우리카드와 제휴해 24개월간 최대 72만원 할인을 제공하고. 교원라이프의 상조상품 가입 시 24개월간 총 85만원의 통신비 할인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하나카드·NH농협카드와 제휴해 24개월간 최대 110만 상장의 할인을 제공한다.

종합하면 5G 요금제로 전환에 부담이 없고, 3사가 내놓은 각종 할인 프로그램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이용자라면 이통 3사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 경제적이다. 다만, 각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복잡하고 제휴카드의 경우 월 결제금액을 충족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각종 할인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 자급제폰, LTE 요금 그대로…제휴 카드로 최대 약 25만원 할인

온라인 삼성닷컴이나 오프라인 디지털프라자·하이마트 등 매장, 소셜커머스·온라인쇼핑몰 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 단말기의 최대 장점은 기존에 자신이 사용하던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LTE 요금제를 사용 중인 이용자는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한 후, 유심 교체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받는 약정할인 및 가족결합할인, 장기고객 할인 등도 그대로 유지된다.

자급제 단말기는 삼성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유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삼성닷컴에서는 갤럭시S20시리즈 모두 삼성카드 10% 결제일 할인과 디지털프라자 삼성카드 5% 추가 결제일 할인,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 4만 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한다. 이를 포함하면 구매자는 최대 24만9천5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 딜라이트샵. (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카드가 없는 경우, 쿠팡이나 옥션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쿠팡에서는 삼성카드뿐 아니라 신한, NH농협 카드 등으로 사전 예약 시 최대 24개월 무이자로 12% 카드 할인을 제공한다.

다른 생활가전과 함께 단말기를 구매할 경우, 디지털프라자 매장이 유리하다. 디지털프라자에서는 갤럭시S20울트라와 공기청정기 큐브, 인덕션 더플레이트, 청소기 중 하나를 함께 구매하면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아 두 가지 제품을 총 221만원에 살 수 있다. 갤럭시S20 동시 구매 시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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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단말은 LTE 요금제를 계속 이용하고 싶거나 각종 결합 할인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 유리하다. 자급제 단말기의 특성 상 이통사의 선탑재 앱이 설치돼 있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단말 구매 후 이통 3사의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해야하는 등 불편함을 감내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시리즈는 다음달 3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은 내일인 27일부터 시행된다. 크기와 성능에 따라 3종으로 나뉜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갤럭시S20 124만8천500원 ▲갤럭시S20 플러스 135만3천원 ▲갤럭시S20 울트라 159만5천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