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무상 재택근무서비스 이용 폭증

알서포트 "지난주 대비 2배 늘어...4월30일까지 무상 지원"

컴퓨팅입력 :2020/02/25 15:35    수정: 2020/02/25 16:43

남혁우, 김민선 기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재택근무서비스를 제공하는 IT 기업에 대한 문의도 폭증하고 있다.

24일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알서포트에 따르면, 원격근무나 화상회의 서비스 등 재택근무 관련 문의가 2일간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추세대로면 일주일 사이에 2배 이상 재택근무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알서포트는 클라우드 서버, IDC 서버 등을 약 2배가량 증설했다.

알서포트는 특히 국가적 재난인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인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서비스 ‘리모트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을 오는 4월 30일까지 조건 없이 무제한 무상 지원한다.

또 이달 판매하기로 했던 계약도 모두 취소하고 해당 업체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 기존 고객 기업에는 무상 증설을 지원하고 있다.

알서포트의 화상회의 시스템 '리모트미팅'.

■ 금융, 교육 분야 중심으로 재택근무 확산

알서포트 측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재택근무 서비스가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금융, 교육, 공공기관 등 사람과의 대면이 많은 곳이 다수다.

금융 분야에서는 증권/투자운용사에서 재택근무용으로 원격제어 도입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알서포트는 이미 다수의 금융 기업에 수천 개 이상의 ID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기존에는 금융기업의 경우 의무적으로 '망분리' 업무 환경을 유지해야 했다. 이때문에 재택근무시 사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기에 재택근무 자체가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10일 금융위원회의 '망분리 비조치 의견서' 회신에 따라 재택근무에 대한 근거가 마련됐다.

이후 1금융권에 비해 업무연속 회복계획(BCP)이 약한 2금융권을 중심으로 원격을 이용한 재택근무가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에는 금융권의 강한 '보안'의식으로 인해 절차나 시스템상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지만 굳이 재택근무를 위한 시스템을 구비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과 같은 국가적 재난 사태를 통해 도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니, 그동안 가능하지만 도입하지 않았던 원격제어 서비스를 즉시 도입이 늘어난 상황이다.

알서포트 측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권에 원격솔루션이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분야는 다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대형학원, 대학 등에서 학생들이 출석하지 않고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신청 비중이 크게 늘고 있다.

공공분야는 지방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신청이 늘고 있다. 그동안은 공공 부서는 재택근무를 위한 서비스를 나라장터(조달청) 등을 통한 구매만 가능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비상 재난상황으로 지정하고 각종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시급한 공공기관부터 해당 솔루션을 이용한 비대면/비접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조, 의료, 서비스업 등 분야를 가지리 않고 문의가 늘고 있으며 회의규모 및 재택근무자 수가 늘면서 무상 서비스 등에 의존하던 스타트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2배 이상 늘어날 전망

알서포트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7일 확진자가 폭증한 시점부터 재택근무 서비스 이용률이 급격하게 올랐다.

코로나19가 처음 등장한 1월말~2월 중순(2월 17일)과 '확진자가 폭증한 시점부터 약 1주일(2월 18일~24일)' 두 시기에 걸쳐 비교한 결과 화상회의로 진행한 전체 회의 건수가 85.5% 증가했다.

총 회의 시간은 95.9% 증가했으며 참여자 수는 74.8%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명 이상이 참여하는 회의 건수는 108.6%가 증가해 다수가 참여하는 회의가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알서포트는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4월 30일까지 재택근무 관련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주말을 지나 월요일에 서비스를 기업이 폭증하는 만큼 향후 2~3배 이상으로 사용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 알서포트, 코로나19 극복 지원위해 재택근무 관련 서비스 무료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관련 기업 문의가 늘며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상황에서 알서포트는 리모트미팅, 리모트뷰 등 관련 제품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사태 극복에 동참하는 것은 기업의 의무라는 것이다.

더불어 이번 사태를 통해 단순히 매출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인 BCP 대책 및 재택/원격근무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원격 솔루션'을 경험하고 BCP 솔루션으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한 알서포트 관계자는 “서형수 대표는 지난 주 전사 회의를 통해 '이번 사태를 이용해 돈벌 생각하지 말라'라고 영업부서에 천명할 만큼 전사적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 동참을 지시했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 국가적 재난 극복에 동참하는 것이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이 당연히 가져야할 의무이자 권리”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가 제공하는 리모트뷰는 사무실에 있는 업무용 PC를 원격접속해 업무 PC에 설치된 프로그램과 각종 업무파일을 그대로 재택근무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별도의 설정 없이 즉각 도입이 가능해 계정 발급과 함께 바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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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트미팅은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별도의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즉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미디어서버(AMS)를 통해 고품질의 안정적 서비스가 가능하면서, 각종 협업 기능(화면/문서공유, 녹화, 회의록 등)을 제공한다.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대외 고객 및 거래처와의 커뮤니케이션 용도로도 사용가능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