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안전청, 안보 우려해 직원들 '틱톡' 사용 금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서한 보내 사용자 데이터 문제 제기

인터넷입력 :2020/02/25 12:43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안보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 CBS 뉴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데이비드 페코스케 TSA 행정관에게 서한을 보내 틱톡 사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이 발송된 것은 미국 정부가 앱에 대해 국가 안보 검토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간 뒤다. 슈머 원내대표는 국가 안보 전문가들이 틱톡의 사용자 데이터, 개인정보, 위치, 기타 콘텐츠 수집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중국 법이 기업으로 하여금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협력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TSA 대변인은 전 직원들에게 틱톡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히며 "이전에도 틱톡에 콘텐츠를 게시한 적이 없으며, 틱톡을 보라고 안내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소수의 TSA 직원이 과거에 TSA의 SNS 계정에 올릴 짧은 홍보 영상을 개인 기기에서 만든 적이 있지만, 이러한 관행은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TSA 직원들이 만든 틱톡 영상은 비행기 탑승 절차와 규칙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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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틱톡)

틱톡이 안보 관련 우려를 받는 것은 틱톡이 중국 회사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이기 때문이다. 미 공공기관은 잇따라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TSA를 관할하는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정부가 발행하는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작년 12월 미 육군 또한 군인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교통안보부의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조치의 일부다.

앞서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안보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워싱턴DC를 기반으로 한 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