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美 5대 테크기업 시총 280조원 증발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MS, 구글 등에 직격탄

컴퓨팅입력 :2020/02/25 09:38    수정: 2020/02/25 12: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미국 증시를 덮쳤다. 하루 만에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 시총 2천300억 달러(약 279조원)가 증발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 등은 코로나19 감염 사례 폭증에 따라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MS, 구글 알파벳 등 5개 기업의 시가총액 2천380억 달러 이상이 사라졌다. 이날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3.6% 3.4% 가량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CNBC는 이번 증시 폭락이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가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뉴스에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이탈리아에서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또 대부분 중국 사례지만 전세계 8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 등이 월요일 미국 증시를 끌어 내렸다고 보도는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4일(현지시간) 미국 5대 빅테크 기업 시총이 230조원 가량 증발했다.

애플 주가는 장중 7.6%까지 폭락했다가 다소 회복하며 4.75% 하락한 수치로 마감했다.

애플의 경우 중국 발 위기에 크게 취약하다는 점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다시 한번 부각됐다. 애플 주요 제품이 중국 제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고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상당하다.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성이 중국 발 위기에 큰 타격을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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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3분기 자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4.29%, 4.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인터넷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하지 않고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의 영향으로 역시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