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 하락세…기름값에도 반영

전국 주유소 기름값 하락 폭 커져

디지털경제입력 :2020/02/24 15:07    수정: 2020/02/24 15:09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등 글로벌 시장경기 둔화와 각국의 여행 수요 감소 등이 향후 석유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을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81달러 하락한 58.5달러로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배럴당 0.5달러 하락한 53.38달러에 마감했고, 두바이유는 배럴당 0.51달러 낮아진 56.41달러로 집계됐다.

석유공사는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약세,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OPEC+) 감산규모 확대 기대 난망 등으로 하락했고, 미 달러화 약세 등은 하락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스1)

코로나19는 중국과 국내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 중이다. 중국은 후베이성·저장성의 교도소에서 505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함에 따라 400명 이하로 감소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880여명으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하루 동안 16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세는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날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4.1원 하락한 리터(ℓ)당 1천538.5원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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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하락 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석유공사가 조사한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지난 달 다섯째 주 ℓ당 1.1원에서 6.7원, 10.7원으로 커졌다. 이달 셋째 주는 하락 폭이 14.1원으로 늘어났다.

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12.6원 하락한 1천614.5원, 대구지역 휘발유 가격은 17.7원 하락한 1천506.7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