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사무실 빅3, 가격·혜택·시설 비교해보니

위워크·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인터넷입력 :2020/02/21 17:12    수정: 2020/02/21 17:13

공유사무실이 국내에 상륙한 지 약 5년, 그동안 위워크·패스트파이브·스파크플러스 등 다양한 공유사무실 브랜드가 지점을 확대하고 각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글로벌 공유사무실 '위워크'는 지난 2016년 8월 강남에 1호점을 열었다. 국내 기업인 패스트트랙아시아도 그보다 앞선 2015년 4월 서초동에 첫 공유사무실 '패스트파이브'를 선보였다.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는 2016년 10월 역삼역 인근에 1호점을 열었다.

그동안 공유사무실은 예비창업자 또는 1인, 스타트업의 사무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주로 강남이나 종로 등 번화가에 위치해 투자사나 협력사와의 미팅도 용이하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교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보다 네트워킹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거나, 공유사무실 입주 가격이 높아 비용 절감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다양한 기업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공유사무실 입주를 고민하는 기업들이 브랜드별 특성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글로벌 공유사무실 강자 '위워크'

위워크.

위워크는 핫데스크(1인 자유석), 전용데스크(1인 고정석), 프라이빗 오피스(1인 오피스) 등 세 가지 형태의 좌석을 제공한다. 가장 저렴한 이용 가격은 핫데스크 기준 월 32만원이다.

글로벌 기업인만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위워크의 큰 강점이다. 위워크는 37개국 14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총 지점은 740개에 달한다. 이용자는 66만2천명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서울에 18개, 부산에 2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위워크는 이를 통해 세계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위워크 멤버가 되면 크레딧을 사용해 전세계 위워크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역에서 근무하는 이용자가 출장 시 크레딧을 사용하면 일정 기간 동안 뉴욕에 있는 위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공유사무실 하면 흔히 프리랜서나 작은 기업들만 이용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위워크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및 대기업까지 사이즈에 상관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준으로 가입자의 43%가 대기업 엔터프라이즈에 속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스프린트, 핀터레스트, 스탠다드차타드은행도 위워크를 이용한다. 국내 가입 기업으로는 멀티캠퍼스, 유진투자증권, LG CNS 등이 있다.

■국내 이용자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하는 '패스트파이브'

서울에 23개 지점을 보유한 패스트파이브는 토종 기업으로서 국내 이용자의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수유실, 안마의자, 파우더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자녀가 있는 가입자를 위해 어린이집도 제공한다. 패스트파이브 가입자 전용 '직장 공동 어린이집'은 다음달 개원 예정이다.

여기에 출퇴근 셔틀 서비스, 인근 맛집 제휴 할인, 제휴 병원 할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멤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융통성있는 운영 방식을 중요하게 고려했다"며 "공간을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업무용으로는 약 3천달러의 아마존웹서비스(AWS) 크레딧과 법률·회계·세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멤버로 가입하면 오피스365, 산돌구름, 어도비 등 소프트웨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를 이용하는 회사는 현재 1천720개로 가입자는 1만5천명이다. 대표적인 입주사로는 동화약품, 매일유업, 쏘카, 잔디, 카플랫, 영화진흥위원회, 텀블벅 등이 있다.

■업무 집중하도록 차별화된 서비스 내세운 '스파크플러스'

국내 스타트업 스파크플러스도 작년 12월 3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업을 활발하게 확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지점 수를 40호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파크플러스는 1인 비지정석인 핫데스크를 운영하지 않는다.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기에, 유동 이용자가 많은 비지정석보다는 지정석 서비스를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파크플러스는 사무실 본질에 집중한 사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명, 방음, 면적에도 신경썼다.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식사 제공이다. 스파크플러스는 매일 다른 메뉴로 아침 간편식을 제공한다. 맥주 대신 식사를 제공하는 콘셉트를 도입한 결과 입주사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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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플러스.
스파크플러스.

가입 시 14개 전 지점 라운지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별도의 예약이나 크레딧 차감 없이 스파크플러스 지점 내 어디서나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스파크플러스를 이용하는 입주사로는 지그재그, 야나두, 마이리얼트립, 핀크 등이 있다. 특히 대표 입주사인 베스핀글로벌은 2016년 임직원 수가 30명일 때부터 스파크플러스를 이용해 현재는 600명으로 직원 수가 늘었다. 스파크플러스와 성장을 함께한 입주사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