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성의 달'에 샘플 가지러 간다 [우주로 간다]

JAXA, 화성 위성 탐사 임무 개발단계로 전환

과학입력 :2020/02/21 10:04    수정: 2021/06/04 17:07

작년 2월 탐사선 하야부사2호를 소행성 류구에 성공적으로 착륙시킨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다음 우주탐사 목표를 화성의 달로 정했다.

JAXA의 MMX 탐사선이 착륙하게 될 화성의 위성 '포보스' (사진=NASA/JPL-칼텍/애리조나대학)

JAXA가 화성 위성 탐사(MMX) 미션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에 중점을 둔 개발단계로 공식 전환한다고 밝혔다고 IT매체 씨넷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AXA의 우주선이 가게 될 곳은 붉은 행성 화성의 두 개의 달 ‘포보스’와 ‘데이모스’다. JAXA는 포보스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후, 몇 시간 동안 지표면을 탐색하고 표본 채취기를 배치한 뒤 지표면에서 샘플을 모아 지구로 다시 가져올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2024년 지구를 떠나 화성의 위성에 머문 후 2029년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포보스의 지름은 27km, 데이모스의 지름은 16km에 불과하다. 포보스는 커다란 분화구로 뒤덮인위성으로, 모양이 못생긴 감자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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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는 이번 임무를 통해 화성의 두 위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현재 이 두 개의 달의 기원은 베일 속에 가려져 있다. 지나가던 소행성이 화성의 인력에 잡혀 위성이 됐다, 강력한 소행성 충돌로 화성에서 떨어져나간 물질들로 만들어졌다는 등 여러 가설이 존재한다.

이번 임무에서 JAXA는 포보스와 같은 저중력 위성에 착륙하도록 설계된 방사선 환경 및 테스트 기술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탐사에는 미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우주기관들도 함께 장비를 제공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