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로 AI칩 개발 시도..."사람보다 나아"

AI → AI칩 → AI...서로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 준비

컴퓨팅입력 :2020/02/20 10:53    수정: 2020/02/20 13:42

인공지능(AI)이 직접 AI를 개발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AI 전용 칩의 설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AI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19일 보도했다.

구글의 AI 연구책임자인 제프 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반도체 회로학회(ISSCC)에서 최근 진행 중인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사람과 인공지능의 AI칩 설계 결과 비교.(이미지=미국 지디넷)

연구 내용은 AI를 활용해 AI칩을 설계하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칩설계에 적용해 AI칩의 성능을 개선하면 개선된 AI칩이 향상된 컴퓨팅 파워로 다시 AI의 성능을 높이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딘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AI를 칩설계에 적용시킨 결과 사람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록했다. AI는 6~7명의 연구원이 일주일간 연구한 설계보다 24시간 만에 더 나은 해결책을 제시했으며 칩에 필요한 배선도 줄였다.

칩설계에 사용 중인 AI는 강화학습을 적용했다. 알파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알파제로와 유사하다. 기존 데이터가 없어도 AI가 스스로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하고 더 나은 결과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다만 칩설계용 AI는 알파제로에 비해 치밀한 사전 준비과정이 요구된다. 칩 설계는 바둑과 비교해 훨씬 많은 변수가 존재할 뿐 아니라 승리라는 단일 목표가 아니라 성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제프 딘은 “우리는 아직 AI가 어떻게 유용하고 어떤 부분이 개선되는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며 “워크플로를 어떻게 적용하는 것이 유용할지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I칩 개발에 AI를 도입하는 구글의 시도가 보다 규모가 크고 효율적인 기계학습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구글은 IoT, 자율주행 차량 등 다양한 상황에 적합하게 쓰일 수 있는 AI를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