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계열 광고매출, 지상파 KBS 추월했다

CJ ENM 광고매출 증가세 전환...M&A로 통신사 유료방송 매출 점유율 84.6%

방송/통신입력 :2020/02/19 14:38    수정: 2020/02/19 14:38

CJ계열 방송사업자의 광고 매출이 지난 2018년부터 지상파방송사를 추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매출 점유율은 IPTV의 케이블TV 인수합병에 따라 통신 3사가 8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8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위한 단위시장은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했다.

각각의 단위시장의 획정 기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이뤄졌다. 특히 유료방송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뤄진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를 고려해 전국기준 분석이 병행됐다.

IPTV를 중심으로 유료방송 가입자의 증가, 방송채널 거래시장의 확대, 지상파방송 중심의 외주제작비 지출 등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구조 등은 이전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방송광고 매출...SBS, MBC, CJ, KBS, 중앙 순

눈에 띄는 점은 전체 광고시장에서 연간 2조9천730억원의 방송광고 규모를 모바일 광고가 2조8천11억원으로 빠르게 쫓아가고 있는 점이다. 방송 광고 시장 내에서도 CJ ENM의 광고매출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일부 지상파방송을 추월한 점이 주목된다.

지역관계사와 계열PP를 포함한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매출 점유율은 46.2%를 차지했다. SBS 계열이 17.2%, MBC 계열이 15.4%, KBS 계열이 13.6%를 차지했다.

CJ 계열 PP의 광고매출 점유율은 13.8%로 KBS 계열을 뛰어넘기 시작했다. 이전 조사에서 KBS 계열은 CJ 계열에 3.5% 포인트 앞서있었지만 지난 2018년 0.2% 포인트 차이로 뒤처졌다.

아울러 종합편성채널 4사의 2018년 방송광고 매출이 5천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1.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CJ 계열은 방송채널 거래시장에서도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채널제공 매출액 기준으로 CJ 계열은 2천101억원으로 20.3%의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MBC 계열 14.3%, KBS 계열 13.9%, SBS 계열 11.4%, 중앙계열 3.9% 순으로 조사됐다.

■ 케이블TV M&A 완료되도 KT 1위

올해 경쟁상황평가는 유료방송 시장의 인수합병에 따른 조사도 병행됐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등에 따라 이전 시장 구조와 경쟁제한성의 차이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IPTV가 56.5%, 케이블TV가 34.4%를 차지하며 가입자 수 격차보다 매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수합병이 완료될 경우 KT계열의 매출 점유율은 32.6%, LG유플러스와 CJ헬로(현 LG헬로비전) 점유율은 25.2%,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점유율은 26.7%를 차지하게 된다.

인수합병이 완로되면 통신 3사의 유료방송 매출 점유율은 84.6%에 이르게 된다.

8VSB를 제외한 디지털유료방송시장의 78개 SO 방송구역 중에서 KT 계열은 총 48개 구역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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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에 이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17개 구역,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13개 구역, 딜라이브가 8개 구역, HCN이 5개 구역에서 가입자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개별SO가 1위를 차지하는 구역은 1개로 나타났다.

전국시장 기준으로 가입자 점유율은 KT 계열이 38.2%,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이 25.4%,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가 24.1%를 차지하게 된다. 유료방송 상위 3개 회사의 점유율 합계가 87.8%에 달하면서 경쟁 양상에 큰 변화를 보이게 됐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