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코로나19 충격…"분기매출 목표 달성 어렵다”

중국 내 생산·수요 모두 타격…"아이폰 공급 일시 차질 우려"

홈&모바일입력 :2020/02/18 10:20    수정: 2020/02/18 10:59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예상돼 3월 마감 분기 매출이 기존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씨넷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17일(현지시간) 3월 마감되는 2020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지난 달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 매출이 630억~67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애플은 코로나19 영향 등을 감안해 평소보다 예상 매출 범위를 다소 넓게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해지면서 당초 제시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내 수요와 생산이 모드 타격을 받음에 따라 목표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애플 실적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PIXABAY)

애플은 "작업이 재개되기 시작했지만, 정상 상태 복귀가 예상보다 좀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1분기 매출 목표를 맞출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 제조 협력사들은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 성 바깥에 자리잡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모든 업체들이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속도가 우리 예상보다 조금 더딘 편이다"면서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아이폰 공급이 일시 제한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팀쿡 애플 CEO (사진=씨넷)

애플은 이미 지난 달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예상되는 생산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이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애플 예상보다 더 급박하게 진행됐다. 애플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로 확산되자 2월 초 중국 전역의 애플스토어 매장을 폐쇄했다. 지난주 말부터 일부 매장은 재개됐지만, 여전히 쇼핑객의 둔화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중국 내 제품 수요도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점차 소매점을 재개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계속해서 안전하게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이외 시장의 제품 수요는 "현재까지 우리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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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날 "중국에서의 상황이 진화하고 있다"고만 언급하고,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새로 업데이트에 된 판매 전망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는 4월 실적 보고 때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간 애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였다. 지난 해 4분기 애플의 중국 매출은 13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32억 달러보다 3.1% 증가했다. 또, 1분기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사업이 두 자리 수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