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VR, 3D 설계 잠재력 많아…다만 저변확대 필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데이비드 랜들 전략 비즈니스 개발 시니어 매니저

컴퓨팅입력 :2020/02/17 10:48

“확장현실(XR)은 3D 설계 분야에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선 기술이 좀더 무르익고 저변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의 데이비드 랜들 전략 비즈니스 개발 시니어 매니저는 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0’ 행사에서 XR 기술의 3D 설계 분야 적용 가능성을 전망했다.

XR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기존에는 게임, 영화 등 영상 콘텐츠와의 결합이 주목받았지만 최근에는 제조 등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데이비드 랜들 전략 비즈니스 개발 시니어 매니저.

다쏘시스템도 3D 익스피리언스 웍스에 XR 환경을 도입했다. 지난해 AR/VR 설계 협업 도구인 '이드로잉 프로페셔널'과 2020년에 '이드로잉 프로'를 선보였으며 3D 설계 프로그램인 솔리드웍스에도 XR 기능을 추가했다.

XR 환경은 실시간으로 3D 설계도를 공유하거나 제품 이미지를 고객사에게 소개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만큼 PC를 비롯해 스마트폰, 타블렛PC 등 기기의 제한 없이 사용 가능하다.

데이비드 랜들 매니저는 “한 파트너사는 세계 여러 지역으로 분산된 개발팀이 함께 디자인을 리뷰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항공사 파트너는 항공기 내부를 가상으로 구현해 승무원 교육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며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다쏘시스템은 XR 환경에 단순히 제품을 리뷰하는 기능을 넘어 실제 3D 도면을 설계할 수 있는 작업 환경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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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들 매니저는 “일부에선 개발작업에 XR을 도입하고 있지만 기술이 더 성숙해야 하고 시장도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VR기기 착용 시 발생하는 멀미나 두통 등 기술적인 문제는 컴퓨팅 파워가 발전하며 많이 해결된 편이다. 하지만 VR이나 AR을 사용할 저변과 문화가 아직 부족하다”며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가 더 높은 해상도를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고 소프트웨어 역시 하드웨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해야 시장이 본격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