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애플 협력사 "아이폰12 제때 출시 불투명"

검증 등 개발 작업 지연...아이폰9은 정시 출시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02/14 10:07    수정: 2020/02/14 10:08

중화권 애플 협력사들이 아이폰12 출시 일정에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늦어지는 공장 가동이 변수다.

13일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는 대만 소재 애플 협력업체들이 아이폰9(아이폰SE2) 생산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12 출시 일정은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2 개발 작업을 하는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EVT) 단계에 참여할 엔지니어의 중국 파견을 중단한 상태다.

또 애플의 생산라인 가동이 지연되면서 아이폰, 아이패드, 맥프로 등 애플 기기 출시 일정에 줄줄이 차질이 생길 수 있단 예측을 내놨다.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기기는 9월 발표될 아이폰12 시리즈로 지목됐다.

디지타임스는 실명을 밝히지 않은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아이폰12 시리즈가 (예정이었던) 6월 생산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 복귀가 늦어지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아이폰12의 9월 발표가 불투명해진다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이미 생산에 돌입한 아이폰9 출시는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지만 아이폰12 출시에 변수가 작동할 것이란 예상이다.

아이폰11 이미지 (사진=애플)

폭스콘의 상황은 아직 먹구름이다.

중국 언론 테크웹에 따르면 지난 12일 폭스콘은 공식적으로 2월 말 중국 생산능력의 50%, 3월 경 80% 생산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폭스콘은 당초 2월 10일 업무 복귀를 선언했지만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복귀 시간을 조정했다. 정저우 공장의 경우 10일 일부 직원의 복귀가 이뤄졌지만 선전 공장의 경우 아직 복귀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지난 주 폭스콘은 대만 지역 직원의 중국 대륙행 항공편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관련 협력업체 역시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애플 공급업체인 페가트론(PEGATRON)의 공장은 지난 3일 업무 복귀를 시작했으며 90% 이상 복귀한 상태다. 하지만 2월 월급 이후 직원의 이직이 예상되고 있는 바 복귀율이 60~7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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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인 이노룩스(Innolux) 역시 공장을 일시 폐쇄한 상태다. 아이패드 공급업체인 콤팔(COMPAL)은 오는 17일까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의 경우 중국 공장 운영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