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오래 된 위키피디아 문서도 업데이트한다

미국 MIT 연구진, 모순된 내용 순식간에 찾아내

컴퓨팅입력 :2020/02/14 10:05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진이 위키피디아 문서의 오래된 문장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IT 매체 엔가젯 등 주요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수 백만 개의 위키피디아 문서들을 뒤져 오래된 데이터를 찾아내고, 인터넷에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인간이 쓰는 언어로 문서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연구진이 위키피디아 문서의 오래된 문장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진=MIT)

기계학습 기반의 이 시스템은 위키피디아 문서에 기록된 기존 문장과 업데이트된 정보라고 판단되는 문장과의 차이점을 인식하도록 훈련됐다. 시스템은 두 문장 사이에 모순이 발생할 경우, 삭제해야 하는 모순 단어와 반드시 유지해야 하는 모순 단어를 찾아낸다. 이후, 기존 문장과 새롭게 업데이트된 문장을 단순화 된 표현을 사용해 위키피디아 문서에 다시 쓰는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 AI 시스템은 사람이 하는 편집 작업의 종말을 나타내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평했다.

해당 연구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메사추세츠 공대 박사과정 달시 샤(Darsh Shah)는 AI 기술이 다소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간을 대체하고 싶지 않다. (인간을) 대체하지 않고 그냥 돕는다."고 밝히며 이 시스템은 항상 인간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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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위키피디아와 같은 백과사전 형식의 사이트에는 기존 문서가 삭제되지 않는 지, 편집 소스들이 정확한지 등을 찾아내는 로봇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처럼 구조적이며, 상황에 맞고 일관성 있게 편집하는 형태는 아니다. 해당 시스템은 향후 가짜 뉴스를 찾아내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술은 아직 출시 단계는 아니다. 해당 AI의 정확성을 평가한 인간은 사실 업데이트의 경우 5점 만점에 4점, 문법에 대해서는 5점 만점에 3.85점을 매겼다. 하지만, 연구진들이 이 AI를 개선한다면, 위키피디아, 뉴스 기사를 편집하거나 인간 편집자가 꼭 하지 않아도 될 문서를 편집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평했다.